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의 한 장면.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예상한 결과지만 그 이상이다.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가 개봉 첫날부터 신기록을 세웠다. 27일 하루 72만9382명(영화진흥위원회)을 모아 역대 극장 개봉영화 가운데 오프닝 성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영 이튿날에는 누적 관객 100만명을 가볍게 넘겼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영화가 공개된 이후 호의적이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쏟아지면서 더 큰 폭발력을 발휘할 태세다.
영화계와 극장가의 관심은 29일부터 5월1일까지 첫 주말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가 몇 개의 스크린에서 몇 명의 관객을 모을지에 쏠린다. 28일 오후 3시 현재 예매율은 95.2%. 거의 모든 상영관을 차지하고, 극장을 찾는 대부분의 관객을 ‘싹쓸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미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는 개봉 첫날 일일 스크린으로 역대 최고치인 1863개에서 상영됐다. 이에 따라 첫 주말 2000개 이상 상영관 확보가 예상된다. 국내 총 상영관이 2400여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80% 이상이 단 한 편의 영화에 쏠릴 수 있다는 의미다.
스크린 독과점 논란과 더불어 한 편의 영화가 일정 상영관 이상 스크린을 차지할 수 없도록 하는 ‘쿼터제 도입’ 이슈의 재점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현재 배급사와 각 멀티플렉스 극장체인 측은 이 영화가 주말동안 얼마만큼의 관객을 모을지 예측과 전망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와 별개로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의 신기록 행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운 영화가 앞서 ‘명량’이 갖고 있던 일일 최다 관객(125만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