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블랙홀, 4~5선발 대안은 있나

입력 2016-05-04 2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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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블랙홀, 4~5선발 대안은 있나

최근 삼성의 4~5선발은 그야말로 블랙홀이나 다름없다. 기존 선발 차우찬(가래톳), 콜린 벨레스터(팔꿈치)의 연이은 부상으로 공백이 생겼는데 확실한 대안이 없다. 윤성환~장원삼~앨런 웹스터까지 선발 3명은 문제없이 돌아가고 있지만 4~5선발은 이른바 ‘돌려막기’가 계속되고 있다. 대체자로 나섰던 정인욱, 장필준 모두 부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건한은 첫 등판이던 지난달 21일 광주 KIA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따냈지만 28일 LG전에서 2.2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4일 대구 넥센전에서는 팔꿈치 통증으로 2이닝 만에 조기 강판됐다. 다음 등판을 장담할 수 없다.

딱히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류 감독은 4일 대구 넥센전을 앞두고 “선발진에 구멍이 생겨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 일요일(8일·대구 SK전) 선발은 생각해보겠다. 장필준을 비롯해 백정현, 김기태, 김대우 중 한 명을 내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가장 먼저 선발 기회를 받았던 정인욱의 부진이 두고두고 아쉽다. 정인욱은 올 시즌 선발등판한 2경기에서 1패, 방어율 10.50을 기록했다. 22일 kt전에서는 3.1이닝 만에 5실점한 뒤 2군행을 통보받았다. 류 감독은 “(정)인욱이가 지금쯤 에이스가 돼 있어야 하는데”라며 아쉬워했다.

그나마 차우찬의 복귀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이 다행이다. 차우찬은 올 시즌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1승 2패, 방어율 3.32를 기록했다. 윤성환~장원삼~웹스터에 차우찬을 더하면 선발진에 확실히 무게감이 생긴다. 류 감독은 “차우찬이 10일 2군경기(경산 한화전)에 등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벨레스터는 아직 공도 만지지 못하고 있어 복귀시기를 정하기가 쉽지 않다. 류 감독은 “벨레스터는 공도 안 만지고 있다. 회복되면 쓰긴 하겠지만 공도 안 만지고 있으니 언제 등판한다고 못박기도 어렵다. 준비하고 있는 상태라면 복귀 일정을 잡을 텐데”라고 설명했다. 3경기에서 3패, 방어율 8.03으로 부진했던 벨레스터는 복귀 후에도 전력 상승요인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당분간 선발진의 퍼즐을 맞추느라 류 감독의 고민이 계속될 듯하다.

대구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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