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이 본 황의조 “해외 나가면 더 클것”

입력 2016-05-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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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의 핵심 멤버인 김두현(앞 왼쪽)과 황의조는 그라운드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룸메이트로서 돈독한 관계를 과시한다. 과거 잉글랜드 무대를 경험한 김두현은 차세대 공격수로 주목받는 황의조에 대해 “아직도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포츠동아DB

9경기 4골·2도움 변함없는 활약
“성공·실패 떠나 경험 자체가 의미”


김두현(34)과 황의조(24)는 성남FC의 핵심 선수들이다. 김두현은 중앙미드필더로 팀 공격을 조율하고, 황의조는 최전방 공격수로 득점을 책임진다. 정확한 패스를 자랑하는 김두현은 황의조에게 손쉬운 골 찬스를 제공하는 ‘특급도우미’다. 황의조는 10년 선배이자 주장인 김두현을 믿고 따른다. 둘은 그라운드 밖에서도 같은 방을 쓰면서 찰떡호흡을 자랑한다.

황의조는 지난해부터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는 등 한국축구를 이끌어 갈 차세대 공격수로 주목 받고 있다. 2015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15골·3도움을 기록했던 그는 올 시즌에도 9경기에서 4골·2도움을 올리며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미 일본, 중국 등 해외리그 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가장 가까이서 황의조를 바라보고 있는 김두현의 생각은 어떨까. 김두현은 “골 키핑 능력이 좋아 볼을 자기 몸으로 붙여 놓고 골로 연결할 줄 안다. 아직도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후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충고도 빼놓지 않았다. 2008년 잉글랜드 웨스트브로미치에서 뛰었던 김두현은 “(황의조에게) 해외 진출 기회가 있다면, 큰 물에서 놀아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큰 무대에서 축구 잘하는 선수들과 경쟁을 하는 것이 본인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공이냐 실패냐를 떠나서 경험을 해보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 경기에 뛰고 안 뛰고는 본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운도 따라야 한다. 분명히 지금보다 더 나은 선수로 발전하리라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정지욱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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