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삼성 서정원 감독-수원FC 조덕제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이 이야기했듯, 한국은 축구에 강한 열정을 가진 나라다. 2002한일월드컵을 통해 세계적 붐을 일으킨 ‘길거리 응원’의 원조국이다.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에 열광하고, A매치에는 뜨거운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정작 국내 프로리그는 활성화되지 않았다. 기업구단들은 자생력 없이 모기업 지원에 의존하고, 도·시민구단들은 빈약한 재정형편 탓에 정상 운영이 힘들 정도다. ‘K리그가 위기다’라는 말은 한두 해 반복된 게 아니다.
올해도 ‘위기의 K리그’는 계속되고 있다. 매끄럽지 못한 심판 판정으로 그라운드는 또 다시 시끄럽고, 케이블 TV에서 프로축구 생중계를 보기는 여전히 하늘의 별 따기다.
하지만 희망적인 분위기도 어렴풋이 감지된다. 올해 클래식(1부리그) 9라운드까지의 경기당 평균 관중은 9040명이다. 지난해 평균관중 7720명, 2014년 7931명에 비해 제법 관중이 늘었다. 실 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2년 이후 최고 수치다. 실 관중 집계 이후 처음으로 평균 1만명 시대를 열수 있다는 기대를 품게 한다.
수원삼성과 수원FC. 수원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이 14일 마침내 ‘수원더비’를 펼친다. 1996년 완전지역연고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 탄생한 제대로 된 더비다. K리그에는 수원삼성과 FC서울의 ‘슈퍼매치’가 있지만 이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 클라시코’와 같은 라이벌전이지 같은 연고지를 배경으로 한 더비는 아니다.
수원FC의 홈인 수원종합운동장과 수원삼성의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은 불과 차로 20여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시민구단, 열악한 재정환경의 수원FC와 기업구단, 화려했던 과거와 함께 내실 있는 현재를 자랑하는 명문구단 수원삼성은 여러 가지 면에서 대척점에 서 있다. 같은 수원을 안방으로 하면서 더비 성공의 제 1조건인 나름의 ‘라이벌 구도’가 형성돼 있다.
기본적인 스토리를 갖춘 수원더비는 모처럼 K리그에 등장한 흥행카드다. 여기에 감동을 얹어 K리그 대표 상품으로 키우느냐, 아니면 그저 그런 평범한 게임으로 전락하느냐는 이제부터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두 구단은 물론 수원시와 팬, 나아가 K리그 전 구성원이 지혜를 모아 ‘스토리 있는 감동 상품’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그동안 K리그는 새로운 얼굴,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내는데 소홀했다. 너무 정체돼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런 의미에서 12일 수원시청에서 열린 수원더비 미디어데이는 신선한 시도였다. 지역더비를 앞두고 깃발거리가 조성되는 등 수원시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것도 좋은 징조다. 수원더비가 슈퍼매치처럼 K리그를 상징하는 또 다른 히트상품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평균 관중 1만명 시대’를 좀 더 앞당길 수 있지 않을까.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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