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리어코스티의 개회사로 시작된 첫째 날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88잔디마당)에서는 오랜만에 팬들과 만나는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주목을 끌었다.
1년 만에 대중 앞에 선 제이레빗과 5년 만에 뷰민라 무대에 오른 브로콜리너마저가 큰 관심을 모았고, 연말 콘서트 이후 첫 공연인 노리플라이는 신곡들을, 뷰민라 첫 출연인 로이킴은 남다른 소감을 밝혀 큰 호응을 얻었다.
운치 있는 88호수가 인상적인 러빙 포레스트 가든(수변무대)은 이례적으로 김사월, 안녕하신가영, 랄라스윗, 옥상달빛 등 여성 아티스트들의 목소리가 가득 채워졌다. 또한 마지막 순서를 장식한 페퍼톤스는 브라스 팀이 더해진 90분의 공연을 펼치며 환상적인 첫 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스탠딩 에그의 개회사와 공연으로 시작한 둘째 날은 초반 샘 김의 첫 페스티벌 출연으로 큰 화제를 모은 가운데, 낮 3시 이후에는 일기예보 보다 일찍 찾아온 거센 빗줄기로 인해 어려움 속에 일정이 펼쳐졌다.
봄비로는 이례적인 일간 4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지만 관객들은 끝까지 질서정연함을 잊지 않았고, 아티스트들은 평소 보다 더 열정적인 공연을 만들어가며 큰 감동을 남겼다.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의 글렌체크와 소란은 아티스트와 관객이 하나되는 장관을 펼쳐보였으며, 이지형, 데이브레이크, 10cm는 현장 상황 상 러닝타임이 다소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혼신의 공연을 펼치며 시종일관 떼창을 연출했다.
러빙 포레스트 가든의 쏜애플, 몽니, 정준일은 안전 상의 이유로 유일한 실내스테이지인 카페 블로썸 하우스로 장소를 옮겨 공연을 진행했다. 갑작스런 스테이지 변경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쏜애플은 곧 발표될 새 음반 수록곡 전체를 최초로 연주했고, 정준일은 끝까지 기다려준 관객들에게 앵콜곡까지 추가하며 화답했다.
7주년을 맞이한 뷰민라는 공연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기존의 친구 만들기 이벤트인 ‘나이스투미츄’와 사생대회, 백일장, 서예교실, 댄스교실에 포크댄스, 멜로디언 교실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더한 ‘민트 문화체육센터’, 라디오 공개방송, 사인회 등은 물론, 다양한 데코레이션과 대형 포토월까지 마련하여 페스티벌의 소소한 재미를 더했다는 평이다.
한편 주최사인 민트페이퍼는 우천으로 불편을 겪은 일요일 관람객들과 아티스트들을 위해 오는 6월 5일~6일 무료 보상 공연을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금주 내로 공개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