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년 만에 우뚝…류준열은 어떻게 대세가 됐나

입력 2016-05-22 1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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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준열이 다수의 작품들을 통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초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정환'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류준열. 가장 주목 받는 신예로 떠오른 만큼 그의 다음 행보에 기대감이 연일 높아진 가운데 ‘응답하라 1988’ 이후 류준열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었던 작품은 지난 1월 개봉한 영화 ‘로봇, 소리’ 였다. 극 중 '씨 없는 딸기'라는 짧은 분량의 코믹한 캐릭터로 웃음을 자아냈던 류준열은 불과 2달 후인 3월에는 두 편의 영화에 연달아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섬, 사라진 사람들’ 속 '지훈' 역으로 악역 연기를 선보인 데 이어 첫 주연작 ‘글로리데이’에서 스무살 청춘 '지공'으로 폭 넓은 감정연기를 섬세하게 그려내 호평 받았다.

그리고 지난 19일 개봉한 영화 ‘계춘할망’에서는 주인공 '혜지'(김고은 분)의 친구 '철헌'으로 분해 다시 한번 극의 긴장감을 배가하는 악역에 도전했고 오는 6월 2일 개봉을 앞둔 영화 ‘양치기들’에서는 '동철' 역으로 특유의 생활감 넘치는 연기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응답하라 1988’ 이후 올해 상반기 동안 스크린에서 류준열을 찾을 수 있었던 작품은 무려 5편. 주연작인 ‘글로리데이’ 를 제외하면 모두 10분 남짓 짧은 분량의 배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더욱이 이 작품들은 모두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하기 전 류준열이 직접 발로 뛰며 오디션에 참여해 캐스팅된 작품들로 착실히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자 노력했던 그의 성실한 자세와 연기 열정, 탄탄한 연기내공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류준열에 대해 ‘계춘할망’의 창감독은 "오디션을 볼 당시부터 굉장했던 배우였다. 시나리오를 넘어 캐릭터를 확장해서 보는 모습에 놀랐다"며 칭찬한데 이어 ‘소셜포비아’의 홍석재 감독은 "이미 오디션 볼 때부터 그의 캐릭터는 완성되어 있었다", ‘섬’ 이지승 감독은 "항상 캐릭터를 위해 충실히 고민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글로리데이’ 최정열 감독은 "캐릭터 연기를 매번 창의적으로 표현한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렇듯 매 작품 철저한 캐릭터 분석으로 작품에 임하기 전부터 이미 준비된 배우였던 류준열. 그는 이제 차기작이 기대되는 배우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재림 감독의 신작이자 조인성, 정우성 주연의 영화 ‘더 킹’과 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강호, 유해진 주연을 맡은 영화 ‘택시 운전사’까지 연이어 출연을 확정하며 누구보다 탄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인 것. 뿐만 아니라 류준열은 오는 25일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수목드라마 ‘운빨 로맨스’를 통해 '로코퀸' 황정음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다시 한번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영화 ‘소셜포비아’로 데뷔한 이래 이제 겨우 1년, 단 1년여만에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배우 류준열. 또 어떠한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 앞에 설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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