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예능 대세는 ‘인터넷 생중계’

입력 2016-05-23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BS 2TV ‘어서옵쇼’-SBS ‘스타꿀방대첩 좋아요’(아래). 사진출처|어서옵쇼 방송화면 캡처·SBS

‘마리텔’ 이어 ‘어서옵쇼’ ‘좋아요’ 론칭
쌍방향 소통 인기…본방사수로 이어져

‘육아’ ‘먹방’에 이은 새로운 예능 키워드는 ‘인터넷 생중계’다.

현재 방송 중인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이어 KBS 2TV ‘어서옵쇼’, SBS ‘스타꿀방대첩 좋아요’가 인터넷에서 먼저 생중계한 다음 내용을 재가공해 TV로 내보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른바 ‘선 인터넷 공개, 후 본 방송’ 방식이다.

각 방송사가 잇따라 이 같은 방식을 구축하고 있는 것은 ‘실시간 소통’이라는 인터넷 특성을 잘 살리고, 이로 인해 집중된 관심을 TV로 유입시키기 위해서다. 지난해 설 특집으로 방송한 후 화제를 모으고 있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따라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지만, 다채널 시대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선을 모은다.

예능프로그램에 복귀한 노홍철과 이서진의 만남 등으로 화제를 모은 ‘어서옵쇼’는 매주 금요일 밤 9시40분 본 방송에 앞서 수요일 오후 7시부터 3시간 동안 인터넷에서 생방송된다. 스타들이 자신의 재능을 기부 형태로 판매하는 프로그램. 홈쇼핑 방식에 맞춰 인터넷에서 공개한 후 TV를 통해 다시 선보인다. 11일 인터넷에서 첫 방송한 후 누리꾼의 높은 참여에 힘입어 본 방송 평균 6∼7%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20일 파일럿으로 방송한 ‘스타꿀방대첩 좋아요’(좋아요)도 비슷한 포맷이다. 스타들이 직접 PD가 되어 기획한 영상을 인터넷에서 공개하고 누리꾼 추천수에 따라 얻은 기부금을 자신이 원하는 곳에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22일 인터넷 생중계 당시 누리꾼 호응도와 정규 방송에 대한 시청자 반응이 나쁘지 않아 SBS는 이를 정규 편성할 예정이다.

SBS 측은 “인터넷 콘텐츠를 TV가 어떻게 편집, 압축해 방송하는지가 시청 포인트”며 “쌍방향 소통으로 시청자 반응을 미리 체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