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러쉬, 음원에 이어 멍때리기 대회 우승까지… 전현무 멍때리는 방법 조언

입력 2016-05-23 14: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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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크러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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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러쉬, 음원에 이어 멍때리기 대회 우승까지… 전현무 멍때리는 방법 조언

올해로 3회 째를 맞은 ‘2016 멍때리기’ 대회가 개최됐다.

지난 22일 이촌 한강공원에서 ‘2016 멍때리기 대회’가 열렸다. ‘당신의 뇌를 쉬게 하라(Relax Your Brain)’이라는 취지 아래 31대 1의 경쟁률을 뚫은 각양각색의 참가자 70명이 참가했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사람은 다름 아닌 R&B 가수 크러쉬(24, 본명 신효섭)이었다. 이날 크러쉬는 약 1시간30분에 걸쳐 진행된 멍 때리기 대회에서 가장 안정적인 심박수 그래프 곡선을 그리며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크러쉬는 “앨범을 준비하면서 너무 지쳐서 잠시 쉬고 싶어 대회에 참가했다”라며 “두통이 있거나 생각이 복잡한 사람들에게 참가를 권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크러쉬의 우승에는 전현무의 도움도 있었다. 전현무는 23일 방송된 자신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크러쉬의 우승 소식을 접한 뒤 깜짝 놀라고선 “정말 크러쉬가 우승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사실 크러쉬에게 함께 출전하자는 제의를 받았다”며 “멍때리는 방법을 묻길래 ‘나혼자 산다’에서 보여준 아침에 일어났을 때의 모습 그대로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멍때리기 대회는 15분 간격으로 심박수를 체크해 가장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는 참가자에게 우승의 영광이 주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때 졸거나 휴대전화를 볼 경우 탈락이고 웃거나 노래를 불러도 탈락된다. 또한 잡담을 나눌 경우 스태프의 제재를 받는다.

행사를 주최한 웁쓰양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현대인이 잠자는 시간을 빼고 뇌를 혹사하고 있어 멍 때리기가 그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뇌를 쉬게하는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대회 형식을 빌려 시민참여형 퍼포먼스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영국 언론 가디언지도 한국의 ‘멍때리기 대회’를 조명했다.

가디언은 “통신망이 가장 발달한 한국에서 수십 명의 사람들이 ‘멍때리기’ 대회에 참가했다”며 “혹사당하는 뇌를 쉬게 하자는 취지로 열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가디언은 “한국 전체 인구 중 80%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이 중 15% 가량이 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다”라며 “스마트폰 하루 평균 사용시간은 4시간에 달해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에 대한 집착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멍 때리는 행위가 생각을 멈추면 활성화되는 뇌의 ‘초기화 망’을 활성화 하게해 두뇌 활동에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이는 눈을 감고 쉬거나 잠을 잘 때 등 충분한 휴식과 편안한 수면상태와 동일한 효과다.

동아닷컴 윤우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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