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엣지] ‘디마프’ 신구·나문희의 가슴앓이 “사랑한다 우리 딸” (종합)

입력 2016-05-28 2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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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자식은 참 알다가도 모를 관계다. 매일 티격태격하다가도 언제그랬냐는듯 살갑게 지내는 모녀 사이 그리고 마음으로만 사랑을 표현하는 게 일반적인 부녀 사이. tvN 금토드라마 '디어마이프렌즈' 속 부모자식 관계는 현실적이다. 내리 사랑이라는 말이 있듯 드라마 속 부모들은 딸을 뒷바라지한다. 하지만 딸들은 늘 부모의 속을 뒤집어 놓는다.

28일 '디어마이프렌즈' 6회에선 김석균(신구)와 문정아(나문희) 부부는 딸 순영이 때문에 가슴아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영원(박원숙)은 문정아에게 딸 순영이가 가정폭력으로 이혼위기에 처했음을 알렸다. 문정아는 딸에게 남겨진 폭행흔적 사진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남편 김석균(신구)은 이 사실을 알았고 사위가 사준 옷을 입으며 마냥 좋아했던 자신을 원망했다. 다음 날, 김석균은 비장한 눈빛으로 사위가 재직중인 대학교를 방문해 사위에게 복수를 했다. 하지만 사위는 장인을 힘으로 제압하는 파렴치함을 보여줘 경악케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사위는 "순영이 초등학생 때부터 남자랑 그랬다며"라는 말을 김석균 귀에 속삭였고, 이에 김석균은 딸이 어린 시절 성추행 당한 사실을 고백했지만 자신이 외면했던 과거를 상기, 충격에 빠졌다.

이후 김석균은 사위의 차를 망치로 깨부쉈다. 김석균은 사위가 때려 생긴 상처를 사진으로 남겼고 사위와 나눈 대화를 녹음하는 철두철미함을 보여줬다. 가출해 고시원에서 지내는 딸 순영과 만난 문정아는 딸을 눈물로 위로하며 "자유다"라는 울먹임과 함께 딸의 미래를 응원했다.

경찰서에서 풀려난 김석균은 딸 순영과 마주 앉아 밥을 먹었고 "다 잊고 잘 살아라"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미안하다'는 진심을 묻은채 딸을 떠나 보냈다. 특히 김석균은 과거 딸을 성추행한 학생을 혼쭐내 직장에서 짤린 일까지 한 적이있다. 그러나 그때나 지금이나 그는 딸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걸 배운 적이 없는 보통의 아버지였다. 박완(고현정)의 "바보같은 아저씨"라는 내레이션이 김석균의 솔직하지 못했던 부성애를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디어 마이 프렌즈'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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