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특별수사’ 톡 쏘는 사이다 한 사발… 관객 마음 훔칠까

유쾌, 통쾌한 매력으로 무장한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가 관객들을 찾는다. 주연 김명민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특별수사’는 톡 쏘는 사이다 같은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훔칠 예정이다.

31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는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명민, 김상호, 김영애, 김향기 그리고 권종관 감독이 등장했다.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는 실력도 싸가지도 최고인 사건 브로커 '필재'가 사형수로부터 특별한 편지를 받은 뒤, 경찰도 검찰도 두 손 두 발 다 든 '대해제철 며느리 살인사건'의 배후세력에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유쾌한 범죄 수사를 그린 작품.

권종관 감독은 이번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작업할 당시에 기억하고 있는 대사가 있었다. ‘세상이 이렇게 막장인 건 아는데 도와달란 말은 하지마’ 이런 대사였다. 이걸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게 됐다. 어떤 한 사건이 아닌 여러 사건들에서 모티브를 얻어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순태’(김상호)와 그의 편지를 받고 사건을 파헤치는 업계 최고의 브로커 ‘필재’(김명민), 그리고 사건을 둘러싼 배후세력의 중심 ‘여사님’(김영애) 등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믿고 보는 연기본좌’ 김명민과 감초연기의 대가 성동일이 브로커 필재와 변호사 판수로 분해, 갑질하는 금수저 사모님(김영애 분)을 잡기 위한 특별수사를 펼칠 예정이다. 더불어 성동일은 김명민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이심전심 연기를 선보였다. 성동일은 김명민과 ‘아재연기’를 선보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명민은 이번에 맡은 역할에 대해 “최필재라는 역할은 과거 전직경찰, 현재는 돈밖에 모르는 브로커 역할을 맡았다. 속물근성의 역을 어떻게 연기해야할까 고민했다. 기술시사 때 처음 영화를 봤는데 정말 만족스러웠다. 시나리오보다 더 좋은 영화가 나온 것 같아서 맘에 들었다. 예상 외의 영화를 한 편 본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등장하는 김상호는 누명을 쓴 뒤 경찰도 검찰도 아닌 브로커 ‘필재’에게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담은 편지를 보내는 사형수 ‘순태’ 역을 맡았다. 김상호는 딸을 키우는 평범한 가장의 모습부터 누명을 벗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캐릭터에 녹여냈다.

김상호는 “촬영 전에 ‘맞아 죽지만 말자’하고 시작했는데 살았다. 극중 순태가 처해있는 상황이 관객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부분이 가장 고민이었다. 그가 선택해나간 과정이 이해되지 못한다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고 생각해 그 부분을 가장 신경썼다”며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남겼다.

그동안 선역을 맡아온 김영애는 이번 영화에서 악랄한 악역으로 분했다. 인천을 장악한 대해제철의 안주인이자 실세인 여사님을 맡아 지금껏 선보여 왔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연기를 펼쳤다.

김영애는 “심심찮게 뉴스에 나오는 갑질 논란을 봐왔고 그런 역할을 맡았다. 직접 이런 역할을 맡으면서 악역이라는 생각보다는 역할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얼마나 내가 연기를 하냐에 따라 관객들이 통쾌함을 느끼실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할까 고민이 많았다”며 악역을 맡은 소감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영화 관람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김명민은 “영화 관람 포인트는 출연하는 배우들만으로도 모두 설명이 될 것 같다. 상호 형의 억울한 연기, 김영애 선배님의 흔들림 없는 연기력, 김향기 양의 아역답지 않은 연기력 등이 영화에서 고스란히 묻어난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사극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는 오는 6월 16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