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지금 우리에게도 ‘조들호’가 필요하다 (feat.박신양)

입력 2016-06-01 06: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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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사람이 있는 한 이 일을 계속 할 거다"라고 말하는 변호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31일 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가 권선징악을 이야기하며 종영됐다. 이날 방송에서 조들호(박신양)는 부정부패자들을 처단하며 사회 정의를 구현했다.

앞서 조들호는 서울중앙지검 검사장 신영일(김갑수) 청문회에 대화그룹 정회장(정원중)을 증인으로 세웠다. 같은 팀이었던 신영일과 정회장의 사이가 회복 불가하다는 걸 의미하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20회는 조들호가 서울중앙지검 검사장 신영일(김갑수)의 비리를 꼬집으며 시작했다. 신영일은 취재진에게 "사실무근"이라며 조들호 주장에 전면 반박했다. 하지만 조들호는 신영일이 동생 강일구(최재환)에 대한 살인청부를 지시하고 자신도 죽이려 했던 사실을 증거로 확보하면서 신영일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결국 신영일은 검찰 총장직에서 사퇴하기로 결심, 기자회견을 열어 "비리 의혹을 받는 건 공직자로서 자격이 없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나에 대한 모든 의혹에 대한 조사에 철저히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신영일은 아들인 신지욱(류수영) 검사에게 조사를 받기로 했다. 권력지향적인 검사가 아닌 아버지로서의 아들을 위한 마지막 배려인 셈이다. 신지욱은 혈육과 정의 사이에서 갈등하던 끝에 아버지 신영일을 직접 조사하기로 마음먹었다. 결국 그는 비리 검사 아버지를 뒀지만 법 앞에서 공정한 검사로 이름을 날렸다.

신영일 사건 이후 조들호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은 행복하게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갔다. 조들호의 파트너 이은조 변호사(강소라)는 유능한 법조인으로 성장했고, 신지욱과 소개팅을 하며 새로운 러브라인을 예고했다. 조들호의 전 아내 장해경(박솔미)은 금산 로펌의 수장이 됐다. 조들호의 곁에서 그를 돕던 황애라(황석정)와 배대수(박원상) 콤비는 결혼해 "못 살겠다"고 사랑 싸움을 하는 모습으로 유쾌함을 더했다.

조들호는 마지막까지 약자의 편에 서 있었다. 드라마는 "나는 동네변호사다. 나는 정의의 사도도 슈퍼맨도 아니다. 억울한 사람을 보면 그냥 못 넘어간다. 억울한 사람이 있는 한 이 일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라는 조들호의 내레이션으로 깊은 울림을 전하며 마무리됐다.

'동네변호사 조들호' 후속 작으로는 4부작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가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네변호사 조들호'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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