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페인] 슈틸리케 호, 전반에만 3실점 ‘실력 차 절감’

입력 2016-06-02 0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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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FIFA랭킹 6위의 강호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평가전 전반전에서 3골을 내주며 실력 차를 절감했다.

한국과 스페인은 1일(이하 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평가전을 치르고 있다.

이날 스페인은 한국을 상대로 원 톱 공격수에 모라타를 투입했다. 미드필더에는 다비드 실바, 이니에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 놀리토, 브루노가 나섰다.

포백 라인은 아즈필리쿠에타, 피케, 바르트라, 베예린이 구성하고 골문은 베테랑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스페인 전에 나섰다. 원 톱 공격수에는 황의조가 낙점됐고 그 뒤를 손흥민, 남태희, 지동원이 받쳤다.

중원에는 기성용과 한국영이 나서고 포백라인은 윤석영, 김기희, 홍정호, 장현수가 구성했다. 김진현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은 라인을 뒤로 내리지 않고 전방에서부터 압박하는 전술로 스페인에 맞불을 놓았다.

전반 7분 윤석영이 황의조에게 준 패스가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아쉬움을 남긴 한국은 곧바로 손흥민의 슈팅으로 위협적인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자 스페인도 이니에스타의 패스로 단번에 좋은 기회를 만들며 맞섰다. 스페인은 전반 10분이 넘어서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미드필더 진을 앞세워 서서히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전반 15분에는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받은 모라타가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한국도 전반 18분 손흥민의 프리킥이 황의조의 머리에 맞았지만 골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진 전반 22분에는 원활한 패스 플레이로 황의조가 좋은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힘없는 슈팅으로 이어지면서 골이 터지지는 않았다. 스페인도 전반 27분 베예린이 골문 구석으로 슈팅을 날렸지만 김진현의 선방으로 0-0 스코어가 이어졌다.

잘 싸우던 한국은 전반 29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김기희가 골문 정면에서 모라타에게 파울을 범하며 프리킥을 내줬고, 이 프리킥을 다비드 실바가 골문 구석으로 차 넣었다. 한국은 이 골로 10경기 연속 이어오던 무실점 기록을 마감했다.

선제골을 넣은 스페인은 2분 뒤 장현수의 백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추가 골을 넣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연속 실점을 허용한 한국은 전반 37분 지동원의 슈팅이 힘없이 날아가면서 만회골 찬스를 무산시켰다. 곧바로 이어진 역습에 놀리토가 한 골을 더 추가하면서 전반 37분 만에 스코어는 3-0으로 벌어지고 말았다.

이후 지동원, 윤석영 등이 측면을 공략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번번이 스페인의 수비진에 걸리면서 결국 전반은 3-0 스페인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한편, 한국은 지금까지 스페인과 5번 맞붙어 2무 3패를 기록 중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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