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감독들은 박찬욱의 ‘아가씨’를 어떻게 봤을까

입력 2016-06-02 1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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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가씨’가 대한민국을 빛내는 최고의 감독들로부터 극찬을 모으고 있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까지 강렬한 개성을 품은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변신과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 박찬욱 감독과 칸 국제영화제 벌칸상에 빛나는 류성희 미술감독이 완성해 낸 고혹적인 볼거리에 대한 뜨거운 호평을 모으며 6월 극장가 새로운 흥행 질주를 펼치고 있다. 지난 VIP 시사회를 통해 대한민국 최고 스타들의 만장일치 찬사를 이끌어 낸 영화 ‘아가씨’에 대해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들의 극찬이 쏟아져 이목을 집중시킨다.

먼저 ‘왕의 남자’ ‘사도’의 이준익 감독은 “캐릭터는 살아 숨쉬고 이를 표현해 낸 배우들의 매력이 놀랍다. 전작들과 같은 듯 다른 박찬욱 감독의 매혹”이라며 만족감을 전했다.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김지운 감독은 “풀 발라놓은 듯, 장면들이 착착 달라붙는다. 박찬욱이 도달한 새로운 경지. 보는 내내 황홀하다”고 평가했다.

‘베를린’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은 “웃기고, 예쁘고, 놀랍고, 통쾌하다. 이런 영화를 자주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으며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의 장준환 감독은 “풍미 가득한 캐릭터의 향연을 맛보고 나오면 인간이라는 거대한 숲이 보인다. 배우들의 발군의 연기와 앙상블이 박찬욱 셰프의 레서피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고 감탄했다.

또한 ‘써니’ ‘타짜-신의 손’의 강형철 감독은 “천 년을 넘게 갈 영화”고 예상했고 ‘화차’의 변영주 감독은 “지적이고 섬세한 시나리오. 보여주고자 하는 모든 것을 명백히 조율하는 연출력, 그리고 탁월한 배우들! 영화는 대중적이며 탁월하고 배우들은 경이롭다. 장르적 완결성과 정치적 올바름이 공존하는 올해 최고의 영화”라고 높이 평가했다.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의 이경미 감독은 “못 견디게 예쁘고 사랑스러운 멜로다. 어떤 인물의 감정도 섬세하게 헤아리고 어루만지는 감독으로서 박찬욱 감독님은 역시 독보적이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뷰티 인사이드’의 백감독은 “드디어 나에게 ‘복수는 나의 것’과 동급의 영화가 나와버렸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창감독 이해영 감독 이일형 감독 엄태화 감독 등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찬욱 감독과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의 첫 만남, 그리고 그들이 완성한 매력적 캐릭터와 팽팽한 스토리, 매혹적 볼거리가 있는 영화 ‘아가씨’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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