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법사위 양보’ 발언에 발끈한 새누리 “꼼수 쓰지 말라”

입력 2016-06-02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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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법사위 양보’ 발언에 발끈한 새누리 “꼼수 쓰지 말라”

원내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법사위)을 양보하고 국회의장직을 맡겠다며 새누리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그동안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다 가져야 입장을 고수했었더 더민주는 2일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법제사법위원장을 새누리당에 과감히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원 구성 협상의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동안 더민주가 법사위원장직을 요구한 건, 새누리당이 운영위와 예산결산위, 법사위 등 핵심 상임위를 독식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회의장직은 원내 1당인 더민주가 맡는 게 타당하다”며 “이제는 새누리당에 공이 넘어갔다며 제때 개원하기 위해서라도 여당이 양보할 차례”라고 재차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새누리당이 최근 국회의장직 고수로 태도를 바꾼 것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면 19대 국회의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 “원 구성과 상임위 배분은 여야의 타협으로 결정돼야 한다며 청와대가 개입하지 말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국민의당도 더민주의 제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새누리당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는 같은날 “여당이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운영위와 예결위를 놔두고 법사위만 떼서 양보하겠다는 건 눈 가리고 아웅 식의 꼼수”라며 비난했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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