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호 범행 동기 밝혀진 가운데, 지인들 진술 보니…‘믿을 수 없다VS싸이코패스’

입력 2016-06-02 1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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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60분’에서는 조성호 범행 동기 등 사건에 대해 파헤쳤다.

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추적 60분’에서는 ‘위험사회의 시그널 - 조성호는 왜 토막살인범이 되었나’가 방송됐다.

지난 5월 1일, 안산 대부도의 한 배수로 주변에서 발견된 남성의 하반신 사체가 발견돼 국민들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시신 발견 나흘만에 인천의 한 원룸에서 범인 조성호를 체포했다.

조씨를 알고 있던 이웃주민은 A씨는 “우리 바로 옆집에서 시체를 토막 내고 있었다는 거잖아요. 정말 소름끼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B씨 역시 “상상이 안 돼요. 너무 선하게 생겼어, 사람(속은) 알 수 없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틀 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그의 이름과 얼굴은 전국에 알려졌다. 범인은 서른 살에 깔끔한 이미지의 청년 조성호. 그의 깔끔한 외모와 평범했던 삶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증언이 쏟아지면서 그 충격과 궁금증은 더해갔다.

특히 조성호 가족은 “저희 가족 뿐 아니라 성호 주변 사람들도 못 믿고 있어요. 어떻게 그런 사람을 만나서 성호가 왜 그렇게 된 건지”라고 믿을 수 없다고 했다.

학창시절 담임교사는 “너무 충격적이에요. 그 아이는 지금 이미지하고는 전혀 상반된 그런 아이에요, 정말 확실해요”라며 학생시절을 언급했다.

하지만 성인영화업체의 배우 지니킴(가명)은 “눈빛이 싹 변하면서 살짝 입꼬리가 올라가는 표정이 있어요. 그때 딱 사이코패스 느낌이 나더라고요”라며 다른 진술을 했다.

또다른 성인영화업체 동료 배우는 “자존심이 굉장히 센 사람이에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금전적으로 많이 허덕이는 게 보였어요”라고 말했다.

조성호는 한때 잘 나가던 애견카페 사장에서, 성인영화 배우와 매니저, 보험 영업, 공장, 숙박업소 아르바이트까지 했다. 피해자 최씨와는 모텔 종업원으로 근무하던 시절 최씨와 함께 일하며 친분을 쌓았다.

경제적으로 불안정했던 조성호는 최씨의 원룸에서 함께 살면서 사소한 말다툼을 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갈등이 됐다.



이후 끔찍한 범행수법과 사체 훼손 방식, 시신을 유기한 뒤의 행적까지, 조성호의 범행과정이 낱낱이 공개되면서, 그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져만 갔다. 경찰 수사 초기, 조씨의 진술에 따르면, 최씨가 잠들기를 기다렸다가 망치로 내려쳐 살해했고, 약 열흘에 걸쳐 주방용 칼로 시신을 훼손했다.

그 과정에서 일부 작은 장기는 배수구를 통해 흘러가도록 했다는 충격적인 진술이 있었다. 또 화장실에 시신을 방치한 상태로 샤워를 하고, 방에서는 영화를 즐기기도 했다.

대부도 인근에 상, 하반신 사체를 유기하고 돌아온 조성호는 범행 이후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SNS에 미래에 대한 계획과 희망을 담은 글을 올리기까지 했다.

불과 2년 전, 20대 후반의 나이로 애견카페를 운영하기도 했던 조성호. 그의 인생이 달라진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애견카페 시절의 단골들과, 조씨가 피해자 최씨를 만나기 직전까지 함께 일했던 동료들, 최근까지 그와 함께 거주했던 지인들에 이르기까지 주변 사람들의 입을 통해, 조씨의 삶을 재구성해 화제를 모았다.

한편 사건 초기 알려졌던 조성호의 범행 동기는 부모 욕에 갑작스러운 살인이었지만 2일 밝혀진 진실은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조씨는 피해자 최씨와 성관계를 맺고 9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동거를 시작했고, 이후 돈을 요구하자 모른척 하며 “몸 파는 놈”이라는 거센 비난에 격분해 계획 살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KBS 2TV ‘추적 6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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