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용 전 롯데마트 대표(현 롯데물산 대표)가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집단 사망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앞서 노 대표는 지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롯데마트 영업본부장으로 재직하며, 롯데마트 PB 브랜드인 ‘와이즐렉’의 가습기 살균제 제품 출시·판매를 총괄했다.
2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 중앙지검 청사 앞에 대기하고 있던 환경단체는 노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자 강력하게 항의했다.
환경단체는 이어 기습 가습기 퍼포먼스로 노 대표에 인공 눈스프레이를 뿌렸다.
노 대표는 이들을 끝까지 외면한 채 검찰 청사 안으로 들어섰고, 자신의 손수건을 꺼내 얼굴에 묻은 인공눈을 닦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를 받고 오후 1시반께 건물 밖으로 나온 노 대표는 “롯데 제품으로 피해를 본 가족 및 유가족 여러분께 어떻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지, 참으로 안타깝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기자들이 “롯데 측에 제품 개발 책임이 없나. 유해성을 보고 받았나” 질문하자 “성실하게 조사에 응하겠다”며 즉답을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일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