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석현준 골’ 한국, 체코 제압 스페인 전 악몽 씻었다

입력 2016-06-06 0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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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FIFA 랭킹 30위의 강호 체코를 꺾고 지난 스페인 전 대패를 극복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각) 체코 프라하 에덴아레나에서 열린 체코와 평가전에서 전반전에 터진 윤빛가랑, 석현준의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체코 전에 나섰다. 원 톱 공격수에는 석현준이 낙점됐고 그 뒤를 손흥민, 윤빛가람, 지동원이 받쳤다.

중원에는 주세종과 정우영이 나서고 포백라인은 장현수, 김기희, 곽태휘, 이용이 구성했다. 골문은 정성룡이 지켰다. 지난 스페인 전과 7명이 바뀌었다.

체코는 네시드를 원톱 공격수로 배치했고, 그 뒤를 크레이치-로시츠키-수랄이 받쳤다. 중원에는 다라다와 파벨카가 나서며, 포백라인에 셀라시에-카드레치-시보크-카데라벡이 배치됐다. 골문은 체흐가 지키게 됐다.

전반 25분 한국은 손흥민의 역습에 이어 패스를 받은 석현준이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좋은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이 프리킥을 윤빛가람이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기세를 탄 한국은 석현준이 전반 39분 윤빛가람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슈팅을 꽂아 넣으며 전반전을 2골 차로 앞서갔다.

체코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4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비진이 채 정비되지 않은 사이 체코의 마렉 수히가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이 공이 곽태휘를 맞고 굴절되며 점수가 한 골 차로 좁혀졌다.

만회골을 넣은 체코는 후반전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며 위협적인 상황을 연이어 만들어냈다. 후반 6분에는 셀라시에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가며 동점 위기를 넘겼다.

셀라시에가 후반 14분 정우영에게 거친 파울을 한 뒤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한국이 수적 우위를 맞았다. 이에 한국은 주세종 대신 한국영, 윤빛가람 대신 이재성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한국은 수적우위에도 불구하고 라인을 아래쪽으로 내리면서 체코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아찔한 실점 위기도 몇 차례 있었지만 정성룡이 선방을 펼치며 막아냈다. 한국은 후반 36분 정우영 대신 홍정호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후반 막판에는 지동원, 이용 등의 측면 돌파와 연계 플레이를 통해 추가 골을 넣기 위한 시도를 해봤지만 체코가 수비진에 많은 선수들이 가담하면서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체코도 끝까지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공격을 시도했지만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고 경기가 끝났다.

지난 1일 스페인에게 1-6 대패를 당하며 침울했던 한국은 또 다른 유럽의 강호 체코를 상대의 홈 경기장에서 잡아내며 이번 유럽 원정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반면 체코는 유로 2016을 앞두고 홈에서 가진 평가전에서 일격을 당하며 본선에 대한 걱정을 안게 됐다.

한편, 이날 경기로 한국과 체코의 역대 A매치 상대전적은 1승3무1패로 동률이 됐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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