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없는 신예’ 두산 김인태의 데뷔전

입력 2016-06-06 14: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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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포츠동아DB

‘겁없는 신예’ 두산 김인태의 데뷔전

두산 외야진의 새얼굴 김인태(22)가 팬들 앞에 첫선을 보였다. 김인태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7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프로 데뷔무대를 가졌다. 데뷔전부터 드러낸 신예답지 않은 공격적인 성향이 인상적이었다.

김인태는 경기 시작 2시간 전까지 선발출전 소식을 듣지 못하다 동료 허경민의 귀띔에 뒤늦게 이를 알아차렸다. 입단 3년 만에 받는 첫 선발통보였지만 김인태는 담담하게 경기를 준비했다. 그는 “그렇게 떨리지는 않는다. 오히려 재밌을 것 같다”며 긴장보단 설렘을 나타냈다. 이어 “(이날 선발인) 김광현 선배와는 처음 상대해본다. 어차피 ‘밑져야 본전’ 아니겠냐”며 패기를 보였다.

천안 북일고를 나온 김인태는 2013년 KBO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유망주. 당시 1라운드 지명선수 9명 중 외야수는 김인태가 유일했다. 2012년 청소년대표로도 활약한 김인태는 2013년 입단 직후엔 경찰청 야구단에 입대해 지난해 군복무를 마쳤다.

김인태는 4일 외야수 조수행이 2군으로 내려간 대신 1군으로 콜업됐고, 4일 경기엔 민병헌의 결장을 틈타 데뷔전과 선발출전의 기쁨을 함께 안았다. 올 시즌 그의 퓨처스리그 성적은 40경기 타율 0.356 6홈런. 김인태는 2군에선 주로 중견수로 나섰다고 말했지만 이날은 좌익수 수비를 맡았다.

김인태의 첫 타석은 2회에 찾아왔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김광현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높을 공을 잡아당겨 좌측방면 빠른 파울타구를 만들어냈다. 이어 3구째를 건드려 투수 땅볼을 기록하고 자신의 데뷔 타석을 마감했다. 공격적인 성향은 3회에도 이어졌다. 김인태는 3회 2사 3루에서 초구를 건드려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김인태는 6회 마지막 타석 역시 초구를 공략했다. 결과는 첫 타석과 같은 투수 땅볼. 이후 7회초 수비까지 자신의 몫을 다 한 김인태는 7회말 타석에서 민병헌으로 교체돼 자신의 데뷔전을 마무리 지었다.

경기 후 김인태는 “생각보다 떨리지는 않았다”며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타이밍이 맞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잠실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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