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일 만에 돌아온 kt 외인 에이스, 1군 점검까지

입력 2016-06-06 14: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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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일 만에 돌아온 kt 외인 에이스, 1군 점검까지

개막 초 kt의 외국인 에이스 후보로 꼽혔던 우완 요한 피노(33)가 47일 만에 1군에 돌아왔다. kt 조범현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피노를 퓨처스리그에서 1경기 재활등판, 그리고 1군 경기에서 최종 점검까지 모든 과정을 4일 만에 끝냈다. 선발진 붕괴로 큰 어려움을 겪던 kt는 교체까지 검토했던 피노가 가장 바랐던 시점에 돌아오며 반격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kt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전에 앞서 안상빈을 퓨처스팀으로 내리고 요한 피노를 엔트리에 등록했다. 4월 17일 SK전에서 왼쪽 허벅지 근육 파열 부상을 당한지 47일 만에 1군 복귀였다.

kt는 5월 중순까지 선발진 부상과 부진 속에 피노를 대신할 급히 미국에서 대체 외국인 투수를 알아보기도 했지만 피노가 6월초 돌아올 수 있다는 청신호에 교체대신 기다림을 선택했었다. 피노는 그동안 성실히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했고 2일 화성 히어로즈와 퓨처스 경기에 등판 4이닝 2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이날 1군 엔트리에 합류하자마자 실전 마운드에 올랐다. 10-0으로 크게 앞서고 있던 6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루이스 히메네스, 이병규(7번) 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1.2이닝 동안 안타 3개, 볼넷 없이 삼진 2개를 잡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초반 공이 비교적 높았지만 빨리 안정을 찾았고 포심 패스트볼은 140㎞초반까지 찍었다.

피노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이너리그에서 9이닝 평균 4사구가 2.23개에 불과했고, 메이저리그(2014년 11경기·2015년 7경기)에서도 9이닝 평균 4사구가 1.91개였을 정도로 제구력이 뛰어나 꾸준히 한국팀들이 구애를 보냈었다. 150㎞의 빠른 공은 없지만 직구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의 제구력이 빼어나 KBO리그에서 강점이 많다는 기대가 따랐다. 부상 전까지 피노는 KBO리그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해가며 3경기 2승 방어율 5.94를 기록했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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