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은 없다’ 이경미 감독 “영화 끝나고도 연홍 생각났으면”

입력 2016-06-08 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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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밀은 없다’의 이경미 감독이 ‘미쓰 홍당무’에 이어 다시 한 번 독보적인 여성 캐릭터를 창조해내 이목을 집중시킨다.

‘비밀은 없다’는 국회입성을 노리는 ‘종찬’(김주혁)과 그의 아내 ‘연홍’(손예진)에게 닥친, 선거기간 15일 동안의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데뷔작 ‘미쓰 홍당무’(2008)에서 그동안 본 적 없는 독특하고 개성있는 캐릭터 '양미숙'으로 제29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과 각본상을 휩쓴 이경미 감독이 신작 ‘비밀은 없다’를 통해 보다 강렬한 여성 캐릭터 ‘연홍’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미쓰 홍당무’ 속 '양미숙'은 비호감 외모에 온갖 착각과 콤플렉스로 집약된 유별난 캐릭터지만 극의 중심을 이끌며 유쾌한 웃음과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경미 감독만의 독창적인 상상력과 작품 세계가 집약된 캐릭터 '양미숙'은 여성의 미묘한 심리를 대변하며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것은 물론 특별한 매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며 ‘미쓰 홍당무’에 대한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경미 감독은 ‘비밀은 없다’를 통해 선거를 앞두고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모든 것을 건 정치인 아내 '연홍' 캐릭터를 모성, 혼돈, 의심, 슬픔, 분노, 폭발 등 극한의 감정 변화로 그려낸다. 충격과 광기에 사로잡혀 딸의 흔적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연홍'의 모습은 불안정한 심리를 날 것 그대로 드러내며 색다른 긴장감을 전한다. 아이를 잃고 슬픔에만 빠져 있는 것이 아닌,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직접 아이를 찾아나서는 능동적인 모습과 그 과정에서 기존 여성 캐릭터와 차별화된 '연홍'만의 강렬한 매력을 보여준다. 특히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던 정치인의 아내에서 딸의 실종 후 믿었던 이들에 대한 분노와 절망으로 이성을 잃어가는 '연홍'의 복합적인 감정은 연민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극에 더욱 빠져들게 할 것이다.

'연홍' 역을 맡아 파격적인 변신을 보여줄 손예진은 "‘연홍’ 캐릭터는 한국 영화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 극한의 감정, 극적인 상황에 놓인 캐릭터이기 때문에 많이 어렵고 힘들었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함께 연기한 소감을 전했으며, 이경미 감독은 “‘연홍’을 통해 애처로운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 그리고 영화를 본 후에도 계속 그녀가 생각났으면 한다”고 전해 ‘비밀은 없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렇듯 ‘비밀은 없다’는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여성 캐릭터 ‘연홍’을 통해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며 깊은 잔상을 남길 예정이다. 6월 23일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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