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빛’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발견한 두 배우

입력 2016-06-09 1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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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장편영화 ‘환상의 빛’에서 20년 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에스미 마키코, 아사노 타다노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극장 최초개봉 소식으로 영화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는 영화 ‘환상의 빛’의 두 배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환상의 빛’은 갑작스럽게 생을 떠난 남편 ‘이쿠오’(아사노 타다노부)의 그림자를 지고 살아가는 ‘유미코’(에스미 마키코)의 이야기. 깊은 상실감 속에 살아가는 ‘유미코’ 역은 모델 출신의 배우 에스미 마키코가 맡았다.

무표정하지만, 담담한 슬픔이 베인 에스미 마키코의 눈빛은 1995년 당시 세계 영화계를 놀라게 했으며, 저명한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가 “에스미 마키코는 화면 한 가득 엄청난 고요를 가져온다”는 극찬을 남기기도 했다. 첫 영화 데뷔작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은 강렬한 연기를 펼친 에스미 마키코는 제19회 일본아카데미상을 비롯해, 그 해 신인여우상을 휩쓸었다.

또한 너무도 행복한 때 갑자기 세상을 등진 남편 ‘이쿠오’ 역은 일본영화 르네상스 시절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아사노 타다노부가 맡았다. ‘환상의 빛’에서는 이와이 슌지, 오시마 나기사, 츠카모토 신야, 미이케 다카시, 구로사와 기요시, 허우 샤오시엔, 펜엑 라타나루앙 등 무수히 많은 거장들의 페르소나였던 아사노 타다노부의 앳된 얼굴과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매력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아사노 타다노부는 ‘환상의 빛’에 이어, ‘디스턴스’(2001), ‘하나’(2006)에 출연하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의 인연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처럼 ‘환상의 빛’은 두 배우의 아름다운 앙상블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를 더하고 있는데, 이와 더불어 가족, 상실 그리고 남겨진 사람의 이야기로 우리의 마음을 울려온 ‘고레에다 히로카즈 클래식’의 첫 번째 작품이라는 점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일 뜨거운 화제 속에 극장 최초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데뷔작 ‘환상의 빛’은 오는 7월 7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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