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중견 제약업체 유유제약 압수수색… 리베이트 규모 10억원대 추산

입력 2016-06-09 15: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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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중견 제약업체 유유제약 압수수색… 리베이트 규모 10억원대 추산

경찰이 약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중견 제약업체 ㈜유유제약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9일 오전 유유제약 서울사무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에 있는 유유제약 서울사무소와 임직원·영업사원 3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리베이트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앞서 경찰은 최근 내사를 통해 유유제약이 지난 2014년 개인병원 등 의사들에게 자사의 골다공증 치료제를 처방해주는 대가로 12억원 상당의 현금을 건낸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 관계자는 “리베이트 받은 사람이 800명에서 1000여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며 “1인당 금액으로 나눠보면 실제 입건되는 사람은 적을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유유제약 영업 담당자와 임직원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1941년 창립한 유유제약은 비타민제 ‘유판씨’ ‘비나폴로’를 비롯해 치매·말초순환 장애 치료제와 골다공증 치료제 등을 개발해 온 제약업체로, 현재 유한양행을 창립한 고(故) 유일한 박사의 조카 유승필이 대표이사 회장으로 있다.

유유제약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집안 사돈 관계에 있는 기업으로, 증권가에선 ‘김무성 테마주’로 분류되기도 한다.

김 전 대표의 누나인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의 장녀 현일선씨와 유유제약 유승필 회장의 동생 유승지 홈텍스타일코리아 회장이 부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출처=유유제약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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