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울메트로·은성PSD 등 대대적 압수수색… ‘메피아’ 뿌리 뽑는다

입력 2016-06-09 16: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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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서울메트로·은성PSD 등 대대적 압수수색… ‘메피아’ 뿌리 뽑는다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서울 메트로와 관련 업체 10곳에 경찰 100여 명을 투입,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구의역 사고로 숨진 김 모(19)씨가 근무하던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하청업체 은성PSD를 비롯, 지난해 강남역 사고 때 숨진 직원이 소속된 유진메트로컴 등이 그 대상이다.

경찰은 서울메트로가 자사 퇴직 임원들이 대거 근무하는 은성PSD 등과 특혜성 용역 계약을 맺어 사업비를 과다 지급한 정황을 이미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은성PSD로 옮긴 서울메트로 직원들은 명예퇴직금을 돌려주면 메트로 내 원래 직급으로 복직할 수 있는 ‘특혜 조항’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서울메트로와 은성PSD 소속 임직원들에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리고,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위탁 용역 계약서를 비롯한 각종 문건을 확보해 이른바 ‘메피아’로 불리는 서울메트로 전·현직 직원들의 비리를 파헤칠 방침이다.

한편 구의 사고로 숨진 김 모씨의 발인식이 사고 12일 만인 오늘(9일) 오전 열렸다.

김 씨 유가족과 서울메트로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을 연 뒤, 장지인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 김 씨를 안치했다.

서울메트로는 관련 비용과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며, 고인의 명예와 시민 추모를 위해 사고 장소인 승강장에 사고 개요와 추모 내용을 담은 위령 표지도 설치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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