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이 20대 국회 전반기의 여당 몫 국회부의장 직을 맡게 됐다.
심 의원은 1980년대 대학생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던 운동권 출신의 비박(비박근혜)계 5선 의원이다.
그는 지난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민주화운동을 이끌었고,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수감생활을 한 전력도 있다.
이후 동대문여중 영어교사로 재직했으며, 1988년 MBC 보도국 기자로 입사한 그는 방송사 최초로 노동조합을 설립해 언론 민주화 운동을 하다 1993년 또다시 투옥됐다.
심 의원은 1995년 신한국당 부대변인을 맡으며 정계에 발을 디뎠다.
2000년 16대 총선 때 경기도 안양 동안에서 출마해 첫 금배지를 단 이후 20대 국회까지 내리 5선을 지냈다.
한나라당 시절 정책위원회 의장·원내수석부대표를 지냈으며, 국회 윤리특별위원장·예산결산특별위원장·세월호사고 대책특위 위원장 등 다양한 당직을 지내, 당내에서는 경험과 연륜이 풍부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예결위원장을 맡았던 지난 2009년에는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 사업인 4대강 사업 예산 등이 포함된 2010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또 보건복지위 활동 경력을 인정받아 이명박 정부의 개각 때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같은날 20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어갈 국회의장에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이,국민의당 몫 부의장에는 박주선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심재철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