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옥중화’ 알고보면 꿀잼…전옥서 생활백서

입력 2016-06-09 1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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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같은 전옥서의 모습이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의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옥중화’는 조선시대 감옥인 전옥서를 극의 주요 배경으로 한다. 특히 전옥서는 섬세하게 표현돼 알찬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전옥서 생활백서를 정리했다.

◆ 돈 있으면 장땡, 호화 감방 라이프

전옥서에서는 돈만 있으면 고급스러운 생활이 가능하다. 지난 10회에서는 마포 상단의 우두머리인 공재명(이희도)이 정난정(박주미)의 계략으로 어쩔 수 없이 전옥서에 수감됐다. 이 가운데 공재명은 상단의 대행수답게 일반 죄수들이 누릴 수 없는 호화로운 감옥 라이프를 즐기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각종 뇌물을 이용해 자신의 부하까지 감옥에 불러들이는가 하면 베개대신 호피를 깔고 배식용 죽대신 최고급 음식을 사식으로 받아먹으며 감옥 생활의 신세계를 선보인 것이다. 이 같은 공재명의 안락한 감옥 생활은 부(富)가 공권력 위에 서는 부조리한 현실을 위트있게 풀어내며 웃음을 자아냈다.

◆ 죄수들도 즐겨라, 전옥서 엔터테인먼트

죄수들이 생활하는 전옥서에도 유쾌한 놀이문화가 있다. 전옥서의 서리인 지천득(정은표)은 전우치(이세창) 등 죄수들과 어울려 투전치기, 물방개 도박 등을 즐긴다. 놀음을 즐기며 전옥서가 떠들썩할 정도로 환호성을 치는 전옥서 사람들의 모습은 마치 놀이동산 구경에 신이난 아이들처럼 보일 정도다. 이는 세상에서 가장 어두운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전옥서에도 사람냄새가 묻어있음을 나타내고 동시에 당시 관청의 허술했던 관리감독을 재미있게 풍자한다. 특히 전옥서 헬스장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옥서 마당에는 죄수들이 체력단련을 할 수 있도록 운동 공간이 마련돼 있는데 특히 목재와 새끼줄을 엮어서 만든 각종 기구들이 압권이다. 현대의 헬스장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디테일하게 만들어진 기구들은 ‘조선시대에도 운동기구가 있었을까?’라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시에 신선한 볼거리가 되고 있다.

◆ 죄수가 전옥서를 들락날락?

전옥서의 각종 꼼수들이 드라마의 재미를 더한다. 돈 있고 힘도 있는 죄수들이 처벌을 피해 가는 여러 수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중 전옥서에서 비일비재하게 행해지는 대표 꼼수는 돈을 받고 남을 대신해 매를 맞아주는 매품팔이다. 이외에도 돈을 받고 대신 옥살이를 해주는 수법, 관원을 매수해 재판에서 유리한 판결을 받는 수법, 밤에만 전옥서 생활을 하는 수법 등 생각지도 못한 꼼수들이 등장하고 있다.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이다. 오는 11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옥중화'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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