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곡성’, 한국영화 자존심 지킬까?

입력 2016-06-10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아가씨’의 한 장면-영화 ‘곡성’의 한 장면(아래). 사진제공|폭스인터내셔널프로덕션·용필름

‘아가씨’ 24일 대만…176개국 순차 공개
북미 개봉 ‘곡성’, 7월부터 유럽으로 확대

‘아가씨’와 ‘곡성’이 해외에서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영화로는 오랜만에 아시아를 넘어 북미와 유럽에서도 개봉하는 두 영화는 국내 흥행에 힘입어 이제 세계 관객과 만난다. 드라마와 가요에 비해 세계시장에서 파급력이 비교적 약한 한국영화가 새로운 한류 열기를 만들지 주목된다.

‘아가씨’는 24일 대만을 시작으로 176개국에서 순차 공개된다. 한국영화로는 가장 많은 나라에 수출되면서 9월에는 유럽, 10월에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각각 개봉한다. ‘아가씨’를 개봉하지 않는 나라를 찾는 게 더 빠를 정도로 대규모다.

97개국에 판매된 ‘곡성’ 역시 해외 관객과 만남을 시작했다. 4일 북미 지역에서 공개된 영화는 7월 프랑스 등 유럽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이후 아시아 등 다른 나라로 확대한다.

‘아가씨’와 ‘곡성’은 이미 5월 열린 제69회 칸 국제영화제를 통해 세계 영화계에 그 존재를 알리고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그 영향으로 판매 국가를 늘렸고, 실제로 해외 평론가와 언론 등으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고 있기도 하다.

특히 영화의 흥행 가능성을 신뢰도 있게 점치는 미국 영화 사이트 로튼토마토가 이들 작품에 고무적인 점수를 주었다. 영화의 작품성과 재미 등을 100% 만점의 퍼센트로 점치는 이 사이트에서 9일 현재 ‘곡성’은 100%, ‘아가씨’는 90%를 기록하고 있다. 20여명의 평론가가 매긴 점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