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레온 김혜수…영화 ‘굿바이 싱글’서 진상녀로 변신

입력 2016-06-1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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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수가 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굿바이 싱글’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입술에 필러를 맞아 성형 부작용에 시달리고, 조카뻘 연하의 남성에게 과한 애정을 쏟다 처절한 스캔들의 주인공도 된다. 영화 ‘굿바이 싱글’(감독 김태곤·제작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속 김혜수(사진)의 모습이다.

김혜수가 단 한 편의 영화를 통해 그동안 볼 수 없던 다양한 매력을 쏟아낸다. 지난해 개봉한 ‘차이나타운’으로 여성이 주역인 스릴러 장르를 개척해 호평 받은 김혜수가 또 한 번 과감히 변신을 시도했다.

29일 개봉하는 ‘굿바이 싱글’은 김혜수가 없었다면 완성하기 어려웠을 작품이다. 20년 동안 톱스타로 살아왔지만 ‘발연기’의 대명사이고 ‘진상’으로도 통하는 주인공 고주연이 김혜수와 만나 상당히 흥미로운 캐릭터로 탄생했다. 그동안 다양한 장르에서 쌓인 김혜수의 경험과 실력이 이 한 편에 집약된 듯 하다. 근래 보여준 모습 가운데 가장 매력적이다.

9일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는 오랜만에 여배우의 진짜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혜수는 “고주연은 지금까지 연기한 인물 중 가장 주책이고 철이 없다”며 “시나리오를 읽고 딱 떠오른 한 여배우가 있다. 이 자리에서 너무 공개하고 싶지만 차마 말할 수가 없다”며 웃었다.

김혜수는 ‘차이나타운’을 촬영하기 전 ‘굿바이 싱글’의 출연을 먼저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화의 이야기에 마음이 끌렸다”는 그는 “말하고자 하는 바를 유쾌한 형태로 진정성을 다해 따뜻하게 담아내려는 제작진의 의지에 더 끌렸다”고 했다.

영화에서 김혜수는 특수분장을 통한 임산부 연기도 소화한다. 그는 “임신한 배의 모형틀을 특수제작해 착용했는데 밀착감이 좋아 정말 임신을 한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했다”고 밝혔다.

‘굿바이’ 싱글‘은 톱스타 고주연이 평생 함께할 ‘내 편’을 만들기 위해 아이를 갖기 원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렸다. 중학생 미혼모 단지(김현수)와 만남을 계기로 성장하고 성숙해져가는 톱스타의 모습이 유쾌하고도 뭉클하게 완성됐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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