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혀봐, 팬들과 함께하는 컴백 스무고개

입력 2016-06-1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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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을 대표하는 걸그룹 씨스타가 21일 컴백을 확정한 가운데 얼굴의 일부만 공개하는 ‘수수께끼’ 티저 이미지를 공개해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 컴백 아이돌 ‘이색 티저’ 열풍

씨스타, 수수께끼 이미지 눈길
레드벨벳도 퍼즐 티저로 재미
쌍방향 소통으로 거리감 줄여


아이돌 그룹들이 이색 티저로 눈길을 끌고 있다. 6월 말 컴백하는 씨스타가 ‘수수께끼 티저’로 호기심을 유발하고, 소나무는 ‘스토리텔링 티저’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서 레드벨벳은 조각난 사진으로 퍼즐을 맞추는 ‘퍼즐 티저’로 재미를 안겼다.

씨스타는 이달 초 SNS를 통해 ‘내 걱정은 하지 마, 너만 사라지면 돼’라는 글귀가 담긴, 구겨진 메모 사진을 공개한 것을 시작으로 8일까지 귀를 클로즈업한 멤버 각각의 개인 사진, 네 멤버들의 눈을 클로즈업한 사진을 잇따라 공개했다. 씨스타 측은 앞으로도 ‘수수께끼(riddle) 이미지’를 몇 차례 더 공개할 예정이다. 팬들은 댓글란에 씨스타가 던진 사진의 의미를 파악하려는 글을 올리고 있다.

이달 말, 1년 만에 돌아오는 걸그룹 소나무는 스토리가 있는 티저로 주목받고 있다. 1일 홈페이지에 “2016년 6월, 초록달과 함께 오색찬란한 빛이 차례차례 불을 밝힌다. 서로 다른 일곱 빛깔이 만나 눈부신 하나의 빛이 탄생할 것이다”는 문구와 함께 7개의 기호가 새겨진 은하계 사진을 공개했다. 소나무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 측은 컴백에 앞서 멤버 각각에 부여된 캐릭터를 하나씩 소개하고, ‘푸른 달’로 세상을 비추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앞서 레드벨벳은 3월 두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하면서 6조각의 퍼즐로 나눠진 사진을 순차적으로 공개해 팬들에게 재미를 줬다. 엑소도 작년 3월 2집 ‘엑소더스’를 발표하며 복잡다단한 ‘추리 티저’로 화제를 모았다. 엑소의 멤버별 티저가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그에 숨겨진 비밀코드와 SNS계정에서 제공한 힌트로 비밀번호를 풀면 더 많은 사진을 볼 수 있게 하는 방식이었다.

이들 이색 티저의 핵심은 모두 ‘쌍방향 소통’이다. 보통의 티저는 재킷에 담긴 사진 중 하나를 먼저 공개하는 식의 ‘예고편’ 형식이었다. 이제는 단순한 궁금증을 자극하는 사진 공개를 넘어 팬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양방향 소통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스타가 제시한 문제를 팬들이 추리하고 맞히면서 팬과 거리를 줄이는 것이다.

씨스타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은 “팬들과 소통하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한 리들(riddle·수수께끼) 프로모션은 새 앨범에 대한 힌트를 주고 팬들이 이를 추리해가는 과정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쌍방향 시대에 맞게, 일방적 제시가 아닌, 오픈형 인터랙티브 구조로 팬과 거리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도 “콘텐츠를 제작한 아티스트와 이를 수용하는 팬들이 함께 소통하고 교감하며 아티스트의 활동상을 박진감 있게 즐길 수 있게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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