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또 오해영’의 에릭. 사진제공|tvN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중인 드라마는 오해영 역을 맡은 서현진의 망가짐을 불사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지만, 에릭의 멜로 연기도 인기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극중 서현진이 앞뒤 재지 않고 사랑하는 남자 에릭에게 목매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그의 매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특히 자신의 일 외에는 세상 모든 것에 관심 없는 무뚝뚝한 남자인 그는 속정 깊고 서현진을 은근히 챙겨주는 ‘츤데레’(‘겉은 퉁명하지만 속은 다정하다’라는 뜻의 일본 인터넷 유행어)의 매력으로 여심을 자극한다. 무심한 듯하지만 “들어와서 자” “약 먹고 자” “아무한테 매달리지 마”라는 등 툭툭 내뱉는 대사도 인터넷 등에서 회자되고 있다. 말버릇처럼 되뇌는 “있던 거야”라는 대사 역시 2004년 드라마 ‘불새’의 “뭐 타는 냄새 안나요?”라는 화제의 대사를 잇는 유행어가 됐다. 이와 함께 에릭은 당시 “내 마음이 지금 불타고 있잖아요”라는 대사로도 시선을 모았다. 이후 에릭은 ‘케세라세라’ ‘연애의 발견’ 등으로 ‘멜로 킹’ 반열에 올랐고, 현재까지 그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또 오해영’ 제작진은 “에릭이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큰 키와 다부진 몸매, 특히 멜로 연기를 돋보이게 하는 큰 눈의 매력까지 어우러져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비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