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정황 포착…회장 집무실까지 대대적 압수수색

입력 2016-06-10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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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정황 포착…회장 집무실까지 대대적 압수수색

검찰이 롯데그룹 경영진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본격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은 오늘(10일) 오전부터 서울 소공동에 있는 롯데그룹 본사·계열사 7곳을 비롯, 주요 임원들의 자택 등 17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집무실인 롯데호텔 34층과 신동빈 회장의 평창동 자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검사와 수사관 등 2백여명의 인력을 압수수색 장소에 투입, 회계 장부와 계열사 간 거래내역 등이 담긴 내부 자료와 함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롯데그룹 계열사 간 자산거래 과정에서 경영진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하고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라며 “주요 임원들의 횡령, 배임 사건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수개월 동안의 내사를 통해 호텔롯데에서 롯데백화점·롯데쇼핑 등으로 이어지는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한 검찰은 이 돈이 롯데그룹 일가로 흘러들어갔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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