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같은 추측은 10일 엠넷 '쇼미더머니5' 5회에서 이미 증명됐다. 이날 방송에선 일대일 배틀 랩 미션에서 살아남은 21명의 래퍼들이 프로듀서 팀을 선택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선택의 문을 사이에 두고 프로듀서들과 참가자의 마음이 맞을 경우만 팀을 이룰 수 있는 방식이다.
생존 래퍼들은 프로듀서 4팀이 준비한 스페셜 공연을 본 후 가장 좋은 공연을 보여준 팀에게 투표했다. 투표 결과 자이언티X쿠시 팀은 1등, 길X매드클라운 팀과 도끼X더콰이엇 팀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그리고 사이먼도미닉X그레이 팀은 4등으로 꼴찌에 이름을 올렸다.
예상치 못한 등수에 화가 난 듯한 사이먼도미닉은 "그래, YG로 가면 좋겠지. 막 태양이 피처링 해줄 수도 있는 거잖아"라고 1등을 차지한 자이언티X쿠시 팀을 언급했다. 이는 참가자들을 유혹하는 'YG등딱지'를 간접적으로 말한 것이다.

실제로 이날 자이언티X쿠시 팀은 'YG등딱지'를 달고 나왔다. 익히 유명한 YG 프로듀서인 두 사람은 신곡 '쿵'을 만들어 특별 무대를 꾸몄다. 자이언티의 등장으로 시작된 '쿵'은 자이언티 특유의 감성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노래였고 이어진 무대에서 두 사람은 '머신 건'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현장 분위기를 돋웠다. 지난 시즌 준우승자인 그룹 위너의 송민호는 팀의 비밀 병기로 깜짝 등장해 강렬한 래핑을 선보여 시선을 압도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저 자리에 내가 있었으면 한다" "무대 스케일이 달랐다"라며 'YG등딱지'에 매료된 듯한 반응을 보였고 투표 결과에서도 'YG등딱지'에 대한 높은 호감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등수에 따라 팀 멤버 수가 배분되는 만큼 자이언티X쿠시 팀은 유리한 위치에서 힙합 배틀을 시작한다. 자이언티X쿠시 팀에는 씨잼-레디-킬라그램 등 실력자들이 멤버로 이미 확정됐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배틀은 시작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기세라면 '쇼미더머니5'에도 'YG등딱지'가 승패를 좌지우지할지도 모르겠다.
원, 서출구, 산체스, 미스LA, 조희철, 도넛맨, 해쉬스완 등이 팀을 아직 만나지 못한 가운데 '쇼미더머니5' 6회에서는 팀 결성 마지막 이야기와 본격적인 팀 대결 에피소드가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엠넷 '쇼미더머니5'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