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카니 감독 음악영화, 또 통했다

입력 2016-06-1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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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싱 스트리트’ 한 장면. 사진제공|이수C&E

‘싱 스트리트’ 올해 다양성영화 첫 50만관객 돌파

존 카니 감독의 마법이 국내 관객과 다시 통했다.

‘원스’, ‘비긴 어게인’으로 음악영화 열풍을 이끈 존 카니 감독의 새 영화 ‘싱 스트리트(사진)’가 올해 개봉한 다양성영화로는 처음 누적관객 50만명을 넘어섰다. 5월19일 개봉해 12일까지 52만명을 모은 영화는 개봉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다양성영화 부문 흥행 1위도 유지했다.

최근 1년 사이 ‘캐롤’, ‘이터널 선샤인’, ‘소셜포비아’ 등 화제의 다양성영화는 여러 편 나왔지만 정작 50만 관객 이상을 기록한 작품이 없었다는 사실에서 ‘싱 스트리트’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싱 스트리트’는 1980년대 경제 불황에 허덕이던 아일랜드가 배경이다. 희망 없는 세상, 음악에 빠져들던 고등학생 주인공이 첫 눈에 반한 소녀를 위해 록 밴드를 만들어 꿈을 키우는 과정을 그린다.

특히 음악영화이자 성장영화에 주력하는 존 카니 감독의 앞선 작품 분위기를 그대로 따른다. 2006 년 ‘원스’로 시작해 2014년 ‘비긴 어게인’의 성공으로 증명된 이 같은 흥행 공식은 이번 ‘싱 스트리트’로 다시 이어진다. 음악이나 연기 경험이 없는 인물을 주연으로 발탁해 부족한 실력과 어색한 표현력 그 자체로 이야기를 완성하는 감독의 방식도 그대로다.

1980년대 복고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음악은 흥행의 견인차로 통한다. 타이틀곡 ‘드라이브 잇 라이크 유 스톨 잇’을 비롯해 그룹 마룬5의 보컬 애덤 리바인이 작곡에 참여한 엔딩곡 ‘고 나우’도 온라인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라있다.

수입사 이수C&E 관계자는 “배경인 1980년대 아일랜드 풍경이 만들어내는 복고의 감성도 영화의 입소문을 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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