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여자농구대표팀…응답하라 ‘1989 트리오’

입력 2016-06-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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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대표팀의 ‘1989년생 트리오’ 중 한 명인 이은혜는 대인방어능력을 바탕으로 상대 가드진을 압박하는 임무를 맡았다. 사진제공|WKBL

이은혜·배혜윤·강아정 ‘새 주축’

8년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여자농구대표팀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이 펼쳐지는 프랑스 낭트로 10일 출국했다. 이미선(37), 변연하(36), 신정자(36) 등 ‘국가대표 단골’ 베테랑들의 대거 은퇴로 이번 여자농구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확 낮아졌다. 30대 선수는 임영희(36), 양지희(32·이상 우리은행), 곽주영(32·신한은행) 등 3명뿐이다.

베테랑들의 빈 자리는 20대 젊은 선수들이 메운다. 이중 ‘1989년생 트리오’ 이은혜(우리은행), 강아정(KB스타즈), 배혜윤(삼성생명)은 대표팀에 없어선 안 될 주축선수들이다. 이들은 포지션도 가드(이은혜), 포워드(강아정), 센터(배혜윤)로 명확하게 달라 각자의 역할도 분명하게 구분돼 있다.

대표팀에 처음 선발된 이은혜는 귀한 가드 자원이다. 출중한 대인방어능력과 왕성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상대 가드진 압박이라는 중책을 부여 받았다. 이은혜는 “선수생활을 하면서 대표팀 기회가 오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다시는 없을 기회일 수도 있다. 죽기 살기로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배혜윤은 국내여자프로농구 무대에선 정상급 포스트업 능력을 과시했지만, 대표팀에선 상대 빅맨의 포스트 진입을 막고 슈터들을 스크린하는 역할을 맡는다. 슈터 활용이 많은 대표팀의 공격 패턴에서 센터들의 스크린은 필수적 요소다.

수비와 궂은일을 맡은 이은혜, 배혜윤과 달리 강아정은 공격 첨병 역할을 한다. 센터진의 키가 작은 편인 한국은 외곽이 터지지 않으면 승리하기 어렵다. 대표팀 위성우(45·우리은행) 감독은 김단비(26·신한은행)와 함께 강아정을 공격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아정은 “외곽슛을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우리가 작은 편이라 외곽슛이 최대한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11일부터 현지 적응훈련에 돌입한 대표팀은 14일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C조) 1차전을 치른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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