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시대 ‘가성비’가 갑…홈쇼핑 실속제품 불티

입력 2016-06-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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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상반기 홈쇼핑 소비추세


GS샵, 2년이상 판매된 제품 인기
“가성비 검증된 제품들 수요 집중”
NS홈쇼핑선 집안여가 상품 톱10GS샵,

“가성비 검증된 제품들 수요 집중”

NS홈쇼핑선 집안여가 상품 톱10

올 상반기 홈쇼핑에선 실속형 제품의 구매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검증된 제품이나 셀프관리를 위한 이·미용제품, 집안에서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상품 등 불황을 이겨내기 위한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었다.

GS샵은 1월 1일부터 6월 7일까지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상품을 분석한 결과 고품질과 경쟁력있는 가격이 검증된 패션·뷰티상품이 인기를 얻었다고 13일 밝혔다. 1위는 지난해 GS샵 히트상품 1위에 오른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가 차지했다. 또 7년 연속 헤어케어 부문 1위를 기록한 ‘실크테라피’는 8위에 랭크됐다. 위축된 소비심리 탓에 신규 브랜드 상품보다는 2년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가 인기를 얻었다는 분석이다.

‘셀프관리족’이 늘면서 스파나 마사지샵을 기반으로 유통되던 ‘A.H.C 스킨케어’가 2위에 신규 진입했다. GS샵 영업전략담당 강원형 본부장은 “올 상반기에는 적은 예산으로 만족을 얻을 수 있는 패션·뷰티상품의 강세 속에 뛰어난 가성비로 고객들에게 검증 받은 상품들에 수요가 집중되는 ‘불황형 소비’ 패턴이 뚜렷했다”고 말했다.

NS홈쇼핑은 같은 기간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상품 상위 10위까지 중 9가지가 가정 간편식 등 집에서 여가를 즐기는 ‘집안 여가족’을 위한 상품이었다고 13일 밝혔다. 1∼2인 소가구 증가와 계속된 경기 불황에 따른 변화다. 1∼2인분을 1팩으로 소량포장해 10팩 구성을 판매한 ‘이연복 탕수육과 동파육’이 10위에 올랐다. 또 오랜 보관이 가능한 건강식 ‘완도활전복’과 햇반을 데워 바로 비벼 건강밥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플레인 아마씨’가 각각 4위, 5위에 올랐다. 집에서 셀프케어가 가능한 ‘엘렌실라 달팽이크림 세트’와 ‘리체나염색제 세트’, ‘참존탑클레스 세트’도 각각 2·3·9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 상품은 ‘오즈페토 슈즈’로 외출 상품이지만, 최저가 2만원대로 합리적인 가격을 중시하는 소비성향이 반영됐다.

NS홈쇼핑 마케팅본부 한상욱 본부장은 “집안 여가족이 늘어남에 따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식품, 셀프 뷰티 상품, 인테리어 상품, 생활 상품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홈쇼핑에서도 합리적 가격의 실속형 패션·뷰티 상품들이 톱10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특히 1위부터 10위까지를 단독 기획한 중소기업 상품들이 차지했다. CJ오쇼핑도 실용성을 갖춘 패션 아이템 등이 인기를 얻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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