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스’가 대놓고 병원에서 연애하고 성장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내세워 안방을 찾을 예정이다.
15일 제작 발표회를 통해 공식적인 첫 삽을 뜬 ‘닥터스’는 무기력한 반항아에서 사명감 가득한 의사로 성장하는 유혜정(박신혜)과 아픔 속에서도 정의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홍지홍(김래원)이 사제지간에서 의사 선후배로 다시 만나 평생에 단 한 번뿐인 사랑을 일궈가는 이야기다.
이런 가운데 네 명의 주연 배우들이 각자 그동안 자신이 입어보지 못한 캐릭터에 도전한다. 먼저 박신혜는 전작에서 보여준 캔디형 캐릭터 대신 거친 반항아에서 의사로 성장하는 유혜정 역을 맡는다.
박신혜는 “예전에는 밝고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면 이번에 맡은 혜정이는 사람에 대한 상처 때문에 자기가 먼저 관계를 단절시키는 인물이다. 싸가지도 없고 막무가내다. 야생미가 넘치는 친구”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신혜는 나이트클럽 액션신 등 여배우로서 소화하기 힘든 장면들을 대역없이 소화해 냈다.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김래원의 머리로 하이킥을 차는 장면은 박신혜의 캐릭터를 제대로 설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작 ‘펀치’를 통해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준 김래원도 나이 차이 나는 배우들 안에서 좀 더 밝은 에너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김래원은 이날 제작 발표회에서 “‘어린 신부’ 이후 오랜만에 밝은 작품을 해본다. 주책으로 보일까 걱정을 했는데 귀엽다고 하더라, 오글거리는 대사들도 어떻게 하나 했는데 현장에서 해보니 대사가 맛있고 재밌는게 많았다”며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전작 ‘치즈인더트랩’ 초기 연기력 논란에 시달린 이성경도 이번 작품을 통해 명예회복에 나선다. 그는 “‘치인트’를 통해 책임감과 나의 부족함을 느꼈다”면서 “이번 배역이 백인하처럼 보이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동료인 박신혜 역시 “연기를 정말 잘한다. 나에게도 큰 자극이 된다”고 이성경의 연기변신을 기대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에는 ‘SBS 직원’, ‘SBS의 아들’로 불리는 윤균상도 출연해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그는 이 작품에서 재벌가의 아들로 모든 것을 가진 정윤도 역을 맡아 급격한 신분상승을 이뤄냈다.
그는 제작 발표회에서 “윤도는 허당스러운 모습도 있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라면서 “처음 이런 역할을 맡게 돼 정말 감사하다”고 재치있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미 예고된 대로 ‘닥터스’는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2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와 더불어 같은 메디컬 드라마로서 자존심 대결을 앞두고 있다. 네 주연들의 연기 변신과 병원에서 펼쳐질 성장기가 ‘메디컬 불패 신화’를 증명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