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38사기동대’ 서인국, 늪에 빠진 OCN을 구할 수 있을까

입력 2016-06-15 16: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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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흥행을 보장하는 연기자 서인국이 OCN 최초 금토드라마 ‘38사기동대’에 출연한다. 장르물의 명가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최근 시청률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채널 OCN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8사기동대’는 세금 징수 공무원과 사기꾼이 합심해 편법으로 부를 축적하고 상습적으로 탈세를 저지르는 악덕 체납자들에게 세금을 징수하는 통쾌한 이야기로, 매력적인 사기꾼 양정도(서인국)와 답답한 현실에 복장 터지는 세금 징수 공무원 백성일(마동석)이 고액 세금 체납자들에게 고도의 사기를 쳐 세금을 징수하는 좌충우돌 과정을 담아낸다. 극 중 세금징수 사기팀 '38사기동대'는 납세의 의무를 규정한 헌법 38조에서 유래한 세금 징수팀 '38 기동대'를 변형한 말로 사기라는 방법으로 세금을 끝까지 징수하는 팀을 지칭한다.

OCN은 올 상반기 박시후 주연의 ‘동네의 영웅’과 이준 주연의 ‘뱀파이어 탐정’을 선보였다. 하지만 작품은 1%대 시청률로 종영, 화제성 면에서도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장르물의 명가로 개성 있는 채널 색깔을 지닌 OCN의 체면이 구겨진 셈이다.

CON이 새로 선보이는 ‘38사기동대’는 2014년 중독성있는 스토리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나쁜 녀석들’ 제작진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서인국을 비롯해 ‘마블리’로 영화계에서 맹활약 중인 마동석 그리고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연기자로 성장하고 있는 그룹 소녀시대 최수영이 작품의 큰 축을 담당한다. 서인국은 ‘38사기동대’에서 남녀노소를 홀리는 꽃미모와 비상한 두뇌가 뒷받침된 천부적인 사기꾼 양정도 역을 맡았다. 마동석은 소심하고 성실한 평범한 40대 가장이자 고액 체납자들에게 울분을 느끼는 세금 징수 공무원 백성일 역을 맡았다. 최수영은 원리원칙을 준수하는 세금 징수 공무원 천성희 역을 맡았다. 직장 선배 백성일(마동석)과 사기꾼 양정도(서인국)의 사기극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15일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OCN 새 금토드라마 ‘38사기동대’ 제작발표회에서 마동석은 “OCN 시청률이 최근 부진한지는 잘 모르겠다. 시청률이 잘 나오면 좋지만 나를 포함한 배우들은 역할에 충실해서 연기할 것이다. 책임감은 있지만 (시청률은) 우리가 좌지우지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라는 답변으로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을 갈음했다.

한동화 감독 역시 “‘38사기동대’는 OCN 최초 금토드라마다. 부담스럽다. 하지만 좋은 배우들, 좋은 작가와 함께 한다. 나는 연출에만 집중하겠다.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특히 '38사기동대'의 주인공 서인국은 tvN ‘응답하라1997’ 윤윤제로 오디션 출신 가수에서 연기자로 존재감을 나타낸 후 ‘주군의 태양’ ‘고교처세왕’을 통해 흥행 배우로 성장, ‘왕의 얼굴’과 ‘너를 기억해’에서 선 굵은 장르물을 소화한 바 있다. 질적으로 완벽에 가까운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그에게 있어 ‘38사기동대’의 흥행 여부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작품이다.

이에 대해 서인국은 “기본적으로 나는 매력을 느껴야 작품을 선택한다. 내가 맡은 양정도 캐릭터 뿐만 아니라 ‘38사기동대’ 드라마 자체가 지니고 있는 소재가 인상적이었다”며 “사기꾼과 공무원이 만나는 설정은 드라마틱하지만 각 캐릭터가 살아온 인생들은 일상적이다. 충분히 몰입할 수 있다”고 나름의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수영 역시 “서인국과 마동석의 브로맨스가 ‘38사기동대’의 관전포인트다. 또 세금징수 공무원들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녹여낸 부분도 주의깊게 봐달라”고 서인국 답변에 덧붙여 드라마의 매력을 설명했다.

작품은 ‘뱀파이어 탐정’ 후속으로 오는 17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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