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스’ 김영애·박신혜 “세상 둘도 없는 조손관계랍니다”

입력 2016-06-17 09: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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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애와 박신혜가 세상 둘도 없는 할머니와 손녀로 만나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스’ 측은 17일 김영애와 박신혜가 함께 하는 극 중 장면을 공개했다.

사진 속 김영애와 박신혜는 다양한 감정이 오가는 표정 연기로 보는 이들의 기대 지수를 끌어올린다. 수심 가득한 얼굴과 잔뜩 짜증 난 표정으로 각자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잠든 상대를 어루만지며 꼭 껴안는 등 보는 이들의 호기심과 애틋함을 동시에 유발한다.

김영애는 작품에서 주인공 유혜정(박신혜)의 친할머니 강말순 역을 맡았다. 강말순은 생존을 위해 들풀처럼 살아온 인물로 나이 들어선 대폿집을 그만두고 밥집을 하고 있다. 재혼한 아들이 냉정하게 버린 손녀 혜정의 미래를 위해 밥집으로 모은 돈 전부를 바치려 한다. 이 과정에서 속마음과 달리 다소 거친 언행 탓에 반항기로 똘똘 뭉친 혜정과 티격태격 부딪치기도 한다.

두 사람은 촬영장에서 실제 할머니와 손녀 만큼이나 따뜻한 호흡을 주고받는다. 장시간 촬영으로 지칠까 서로가 서로를 먼저 배려하고 양보의 미덕으로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이끈다. 김영애가 잠든 손녀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절절한 속내를 쏟아내는 장면에선 박신혜를 포함한 촬영장의 모든 사람들이 한동안 몰입하고 감탄해 할 말을 잊는 등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김영애는 “(박)신혜를 보고 있으면 실제로도 이렇게 예쁘고 똘똘하고 예의바른 손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흐뭇해했다. 박신혜 역시 앞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외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크다. 극중 캐릭터와 닮은 점”이라며 “(김영애) 선생님과 함께 연기하고 있으면 할머니의 사랑이 진짜로 느껴진다. 정말 존경스럽다”고 화답했다.

‘닥터스’는 무기력한 반항아에서 사명감 가득한 의사로 성장하는 유혜정과 아픔 속에서도 정의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홍지홍(김래원)이 사제지간에서 의사 선후배로 다시 만나 평생에 단 한 번뿐인 사랑을 일궈가는 이야기다. 오는 20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팬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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