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춤신춤왕’ 정진운에게 바치는 헌사

입력 2016-06-19 18: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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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도 찬양할 수 밖에 없는 춤신춤왕. 사진|방송 갈무리

'춤신춤왕' 정진운이 숱한 '레전드 무대'를 만들어내며 2주간의 짧고 굵은 방송활동을 마무리했다.

지난 9일 미스틱엔터테인먼트로 이직 후 첫 작품인 'WILL'을 발표한 정진운은 10일 KBS2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19일 SBS '인기가요'까지 딱 2주동안 음악방송 프로모션 활동을 진행했다.

짧은 기간이 아쉽기는 하지만 정진운이 단 2주동안 보여준 임팩트는 정말 무시무시하고 역사에 남을만큼 강렬한 것이었다.

정진운이 'WILL'을 발표한 건 9일이지만, 이번 활동이 전설로 기록될 것을 예고한 건 5월 26일 Mnet '음악의 신'부터였다. LTE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CIVA의 댄스 선생님으로 출연한 정진운은 한치 흐트러짐이 없는 선 정리와 이마로 눈물을 흘리는 열정을 불사르며 '웃는 광대춤'을 전수해 '춤신춤왕'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 때부터 달궈진 분위기는 'WILL'의 방송무대에서도 이어졌다. 10일 KBS2 '뮤직뱅크'에서 록 사운드에 프리스타일 댄스를 접목하는 파격적인 무대로 '춤신춤왕'의 귀환을 알린 정진운은 16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는 '웃는 광대춤'을 피니쉬 무브로 접목시켜 불과 1주일 만에 더욱 늘어난 춤실력을 과시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7일 '뮤직뱅크'에서 정진운은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급기야 바닥에 드러눕기 까지 했으나 그 짧은 시간에 양발을 이용한 새로운 안무를 만들어내는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했다. 제작진이 '춤신춤왕'이라는 자막을 넣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바이시클 안무를 선보일 때는 무서울 지경이었다. 사진|방송 갈무리


이쯤되면 이상민의 말처럼 '그 재능이 무서울 지경'이다.

정진운의 이런 흥은 주변에 까지 영향력을 발휘했다. 19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제이홉과 뷔, 마마무의 휘인과 문별이 스페셜 MC로 참여했고, 이들은 정진운의 무대를 감상하던 중 그의 흥에 동화돼 결국 무대 위까지 난입을 하는 '사고'를 치기도 했다. 정진운의 '흥'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방탄소년단이든 마마무든 무대에 난입하게 만드는 춤신춤왕의 흥. 사진|방송 갈무리


그렇다고 정진운이 재능만 믿고 무대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 정진운이 진정한 '춤신춤왕'이 된 이유는 '디테일'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이번 'WILL' 활동에도 그는 의상까지 완벽하게 매치시키는 디테일을 발휘해 한층 완벽한 무대를 완성했다.

형형색색의 수트를 베이스로 배꼽까지 올라오는 통 넓은 정장바지, 목을 휘감은 스카프 등은 자칫 촌스럽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지만, 정진운은 한치 흐트러짐 없는 선 정리와 세련된 안무를 통해 이를 고급스러운 레트로 패션으로 승화시켰다.

그중에서도 셔츠를 입지 않고 맨몸에 재킷을 걸치고 등장한 '엠카운트다운'의 무대는 디테일의 백미였다.

정진운의 디테일이 가장 빛났던 무대. 사진|방송 갈무리


'인기가요' 이후 정진운은 SNS에 "오늘은 정진운 with정진운밴드 의 마지막 방송이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분들의 즐거움이 되었다는게 굉장히 기쁘고 행복한 활동이었습니다. 이젠 많은 분들께서 저의 컴백을 아셨으니 전 굉장히 만족스러운 활동이었구요 앞으로 더 좋은 음악 그리고 공감할 수 있는 음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땐 우리모두 더 신나게 미치길 기대하며..지금까지 WILL 이었습니다. -춤신춤왕- (PS.방탄 진짜 돌+아이 마마무 이뻐요)"이라는 겸손한 소감을 남기며 짧지만, 그래서 더욱 음악사에 남을 '춤신춤왕'의 방송 활동을 마무리 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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