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의 돌풍 vs ‘LoL’의 반격

입력 2016-06-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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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한국형 캐릭터 디바-‘리그오브레전드’ 한국형 캐릭터 아리(아래)

블리자드 야심작 ‘오버워치’ 인기
출시 25일 만에 PC방 점유율 1위
LoL 하루만에 탈환…치열한 경쟁

PC온라인게임 시장이 오랜 만에 들썩이고 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지난 달 출시한 일인칭슈팅(FPS)게임 ‘오버워치’가 큰 인기를 끌면서 지각변동을 몰고 왔다. 오버워치는 200주 이상 PC방 점유율 1위를 지킨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LoL)’를 제치고 지난 17일 기준 왕좌에 올랐다. 출시 25일 만에 이룬 성과다. 하지만 하루 만인 18일 기준 리그오브레전드가 왕좌를 탈환하면서 두 게임의 엎치락뒤치락 경쟁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PC방 게임 트래픽 분석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오버워치는 지난 17일 기준 PC방 게임사용시간 점유율 29.36%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리그오브레전드는 29.17%로 뒤를 이었다. 오버워치는 출시 첫날 점유율 11.67%를 기록하며 PC방 인기게임 3위로 데뷔했다. 또 이틀이 지난 5월26일엔 ‘서든어택’마저 제치며 2위에 랭크됐다. 오버워치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높였다. 특히 최근엔 1위인 리그오브레전드와 점유율 격차를 1%p 이내로 좁히며 위협했다.

오버워치의 흥행은 이미 어느 정도는 예견됐다. 세계적 PC온라인게임 개발명가 블리자드가 18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세계관을 바탕으로 내놓은 게임이란 점에서 출시 전부터 전 세계 유저들의 화젯거리였다. 장르 또한 6대6 팀 기반 FPS로 블리자드의 첫 슈팅 게임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게임은 방대한 세계관과 탄탄한 스토리, 뛰어난 게임성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가진 독특한 캐릭터들이 매력적이다. 현재 21종이 공개됐으며 그 중엔 국내 유저들에게 인기가 많은 한국 캐릭터 디바도 있다. 다양한 전장에서 거점 점령, 화물 운송과 같은 임무를 제한시간 내에 완수하는 등 전략적 재미도 있다. 오버워치는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출시 약 10일 만에 전 세계 700만명 이상의 게이머를 끌어 모았고, 최근엔 1000만 유저를 돌파했다. 한국에서도 25일 만에 1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국내 PC온라인게임 1위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오버워치의 상승세도 무섭지만 리그오브레전드가 일군 성과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리그오브레전드는 국내에서 203주 연속 1위를 기록한 부동의 인기 PC온라인게임. 지난 2012년 하반기 이후 일시적으로 자리를 빼앗긴 것을 제외하면 단 한번도 왕좌를 내준 적이 없다. 실제로 오버워치에 1위를 빼앗긴 지 하루 만인 지난 18일 게임트릭스 기준 29.79%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왕좌 탈환에 성공했다. 다만 오버워치 점유율(29.63%)과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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