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퍼포먼스…‘올 뉴 GS’ 세단의 진화

입력 2016-06-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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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16 렉서스 어메이징 익스피리언스’ 행사에서 렉서스의 퍼포먼스 세단 GS200t, GS350, GS450이 서킷을 역주하고 있다. 사진제공|렉서스

렉서스 ‘올 뉴 GS’ 라인업
서킷에서 직접 경험해보니…

렉서스는 17일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2016 렉서스 어메이징 익스피리언스’ 데이를 개최했다. 부산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렉서스의 퍼포먼스 세단 ‘2016 올 뉴 GS’의 세 가지 라인업(GS200t·GS350·GS450h)을 서킷에서 직접 경험해봤다.


2.0 터보차저 엔진 ‘GS 200t’
코너 빠져나올때 가속페달 응답성 굿

하이브리드 ‘GS450 F-스포트’
편안한 세단·무서운 가속주행 두 얼굴

효율성 최고 ‘GS350 F-스포트’
공차중량 1725kg·최고 출력 316마력


● ‘2016 올 뉴 GS’, 렉서스 브랜드의 퍼포먼스를 확인할 수 있는 모델

럭셔리함과 편안함을 강조하던 렉서스 브랜드에서 최초로 퍼포먼스를 강조한 라인이 바로 GS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계 미드클래스 차량의 제작 트렌드는 차체를 최대한 늘려 공간의 넉넉함을 추구하는 것이지만, 후륜구동 기반의 렉서스 GS는 넓은 공간보다는 퍼포먼스에 중점을 둬 제작됐다.

조용하고 잔고장 없는 브랜드라는 고정된 이미지를 탈피해 BMW나 아우디처럼 화려한 퍼포먼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브랜드가 렉서스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대표 모델이 바로 GS다. GS를 경험해보면 렉서스가 지향하는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다.

‘2016 올 뉴 GS’는 지난 2012년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한 이후 4년 만에 선보인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파워트레인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전체적으로 더욱 완숙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실내외 디자인은 렉서스의 최신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반영해 더욱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개선됐다. 전체적인 캐릭터 라인은 오버행을 35mm 늘려 날렵해 보이는 저중심 스타일의 디자인을 완성했다.

‘GS 200t’



● 2.0 터보차저 엔진의 뛰어난 가성비, ‘GS 200t’

GS라인의 엔트리 트림인 ‘GS 200t’에는 신규 적용된 가솔린 2.0 터보 엔진이 장착되어 있다. 경쟁 차종은 BMW 520D나 메르세데스-벤츠 E200이다. 최고 출력은 245마력(5800rpm), 최대 토크는 35.7kg.m이다.

2.0 가솔린 엔진이지만 8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려 있고, 듀얼 vvit-iw 기술과 고효율의 트윈 스크롤 터보가 결합되어 있어 공차 중량 1730kg의 차체를 서킷에서 경험하기에 충분한 파워를 지녔다.

특히 최대 토크가 1640∼4400rpm이라는 실용 가속 영역에서 매우 폭넓게 발휘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가속감은 매우 뛰어난 편이다.

특히 터보렉은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다. 코너를 빠져나올 때의 가속 페달 응답성도 매우 빠른 편이고, 용인 서킷의 직선 구간에서 끝까지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의 가속감에서도 부족함을 느낄 수 없었다. ‘GS 200t’는 수냉식 인터쿨러를 엔진 바로 옆에 붙여 흡기 온도를 효율적으로 낮춰줌과 동시에 빠른 응답성을 실현했다. 또한 하단 멤버 사이에 퍼포먼스 댐퍼를 추가해 차체의 진동이 줄었고 전체적인 고속 주행 안정성 또한 높아졌다.

과감한 코너링에서도 단단하게 하체를 지지해주는 더블 위시본과 멀티링크 서스펜션의 성능은 차고 넘칠 정도로 안정감이 있다. 일상에서는 넘치는 스포츠 주행을 즐길 수 있고, 복합 연비 10.1km/l의 효율성까지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가성비는 매우 뛰어나다.

‘GS450 F-스포트’


강력한 하이브리드 세단, ‘GS450 F-스포트’

GS라인업 중 최상위에 속한 ‘GS450’은 렉서스가 추구하는 미래의 방향성을 읽을 수 있는 대표적인 모델이다. 3.5l V6 D-4S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과 강력한 전기모터가 조합돼 연비와 퍼포먼스, 정숙성까지 렉서스의 모든 가치를 담고 있다.

배기량은 3456cc, 최고 출력은 엔진 290마력(6000rpm), 전기 모터와 결합한 총 시스템 출력은 343마력이다. 최대토크는 35.5kg.m(4500rpm)이다.

공차중량은 1900kg으로 ‘GS200t’와 비교하면 훨씬 무겁지만, 낮은 rpm부터 최고 출력을 뿜어내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특성 덕분에 서킷 직선 코스에서는 무서울 정도의 가속력을 느낄 수 있다.

급제동시의 브레이크 성능에서도 일반 가솔린 세단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이질감이 없다. 전반적인 코너링과 코너 탈출후 급가속에서는 ‘GS200t’와 비교해 다소 거동이 느리지만 일반 운전자들이 도로에서 펀 드라이빙을 즐기는 데는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GS450’의 가장 큰 매력은 정속 주행시 고급 세단의 편안함을 누리다가도, 원할 땐 퍼포먼스 세단으로 변신하는 두 얼굴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하이브리드 차량답게 복합 연비는 11.8km/l(F-스포트 모델 기준)를 자랑한다. 슈프림 모델의 복합 연비는 12.7km/l로 훨씬 높다. 변속기는 e-CVT 무단 변속기를 채용하고 있지만 가감속 시 빠른 반응력을 발휘한다. 스포티한 주행을 이끌어낼 수 있는 변속 레인지를 갖추고 있어 8단 변속기의 효율이 부럽지 않다.

‘GS350 F-스포트’



● 뛰어난 완성도의 ‘GS350 F-스포트’

‘GS350’은 렉서스 GS 라인업 중 가장 균형잡힌 파워트레인을 갖추고 있다. 퍼포먼스와 효율성 두 가지를 만족시키는 3.5리터 V6 D-4S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최고 출력은 316마력(6600rpm), 최대 토크는 38.8kg.m(4800rpm)으로 ‘GS450h’ 모델보다 높다. 그러면서도 공차 중량은 1725kg으로 상대적으로 훨씬 가볍다. 제원상의 수치만으로도 강력한 성능을 짐작할 수 있다.

용인 서킷에는 오르막 구간이 있는데 이 구간에서의 가속감은 ‘200t’ 모델과 비교하면 확실히 압도적이다. 배기량과 토크의 차이를 무시할 수는 없다. 일반 운전자들이 서킷 주행을 하기에는 다소 큰 사이즈의 차량이지만 코너를 파고드는 재미, 코너를 빠져나가 가속 페달을 밟을 때의 경쾌함은 렉서스 브랜드가 추구하는 퍼포먼스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을 만큼 강렬하다.

사실 서킷 주행은 국산, 수입차 브랜드를 막론하고 상당히 부담스러운 행사다. 차량의 퍼포먼스와 안정감은 물론 브레이크 성능과 내구성에 자신이 없으면 결코 진행할 수 없다.

일반 양산차로 급가속과 코너링, 급브레이킹을 반복하다보면 차량에 쉽게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렉서스는 GS차량을 서킷 위에서 마음껏 테스트할 수 있게 할 만큼 자신감으로 가득했고, 혹독한 서킷 위에서 퍼포먼스 세단으로서의 GS 가치를 입증했다.

용인|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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