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최종원·김병기·조희봉, ‘마스터’ 속 연기의 신

입력 2016-06-20 09: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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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에 출연하는 명품 배우들이 명품 연기로 시청자들의 숨을 막히게 하고 있다. 이름만으로도 믿음이 가는 최종원(고대천 분), 조희봉(도꾸 분), 김병기(소태섭 분)는 묵직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열연을 보여준다.

궁락원의 큰 대면장 고대천 역의 최종원은 극 초반엔 조재현(김길도 역)의 악행을 아는 유일한 인물로 긴장감을 더했고 중반엔 모두를 놀라게 만든 반전의 핵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하지만 수년 간 병상에 누워있던 그는 또 한 번 김길도(조재현)의 덫에 걸려들었고 결국 목숨을 잃은 그 순간까지도 열연을 해 보는 이들을 소름끼치게 했다.

김병기는 굴곡진 현대사를 온 몸으로 겪어 닳고 닳은 소태섭 의원으로 활약하며 매 회 등장만으로도 숨죽이게하는 아우라를 발산한다. 그는 김길도가 유일하게 두려워하는 또 다른 괴물이자 원하는 것을 손에 얻기 위해서라면 살인 교사도 서슴지 않는 인물로 극이 전개될수록 살얼음을 걷는 듯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한 번 손을 잡은 사람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 의리로 똘똘 뭉친 도꾸 역의 조희봉은 따뜻함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보여준다. 그 누구도 쉽게 덤빌 수 없는 싸움꾼이지만 다해(공승연) 앞에선 한 없이 작아지는 그는 지난 방송에서 김길도에게 덤벼들어 관계 변화를 예고했다.

이 세 사람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들기는 물론 목표를 위해 타인까지 불구덩이로 빠지게 하는 등 각종 악행을 벌이고 있다. 이는 캐릭터의 이미지와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관록 배우들의 호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묵직한 배우들의 카리스마로 극의 완성도를 더해가는 ‘마스터-국수의 신’은 오는 22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마스터-국수의 신'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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