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닥터스’vs‘뷰티풀마인드’, 제2의 ‘용팔이·굿닥터’ 될까

입력 2016-06-20 1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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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닥터스’와 KBS2 ‘뷰티풀마인드’가 20일 동시 첫 방송된다. 두 작품 모두 신경의를 주인공으로 휴머니즘을 다룬다. 다만, 장르적으로 ‘닥터스’에는 로맨스가, ‘뷰티풀 마인드’에는 스릴러가 더 가미된 차이점이 있다. 비슷한 듯 다른 두 드라마가 의학을 소재로 한 SBS 흥행작 ‘용팔이’와 KBS 국민드라마 ‘굿닥터’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닥터스’는 무기력한 반항아에서 사랑 충만한 의사로 성장하는 혜정과 아픔 속에서도 정의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지홍이 사제지간에서 의사 선후배로 다시 만나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다. 치열한 의사들의 세계를 다루되 그 중심에 있는 주인공들의 삶에 집중한다. 일상적이지만 결코 뻔하지 않은 대사와 장면들로 공감의 힘을 보여준 ‘따뜻한 말 한마디’ ‘상류사회’ 하명희 작가와 감각적인 연출력으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오충환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특히 ‘닥터스’는 최강 캐스팅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김래원-박신혜-윤균상-이성경은 시청률을 보장하는 배우들이다. 지난해 SBS 드라마 ‘펀치’로 믿고 보는 배우임을 증명한 김래원(홍지홍 역)과 대중성과 연기력을 두루 갖춘 20대 대표 여배우 박신혜(유혜정 역), 성장형 배우 윤균상(정윤도 역)과 다재다능함으로 주목받는 이성경(진서우 역)까지 작품에 대한 신뢰감을 더한다.


막강 캐스팅에 대적하는 '뷰티풀마인드‘도 만만치 않다. 공감 능력이 결여된 주인공을 통해 시청자와 교감을 시도하겠다는 각오다. 작품은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지 못하는 천재 신경외과 의사 이영오(장혁)와 원리원칙주의 FM매력의 교통계 순경 계진성(박소담)의 이야기다.

첫 회부터 긴박한 추격전이 예정돼 있다. 계진성이 목격하는 교통사고가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사건의 발단이 되고 국내 최고의 병원으로 정평이 나있는 현성 병원과 긴밀하게 얽히며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자극한다.

이와 관련해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 이영오는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특수성을 가진 캐릭터다. 누군가의 감정을 꿰뚫어볼 수 있는 통찰력을 지녔지만 정작 자신의 감정에는 무감각한 이영오는 감정이 결여된 현시대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병원에서 벌어지는 환자들을 둘러싼 기묘한 죽음과 이에 휘말리게 되는 이영오와 계진성의 위기 극복기가 흥미 포인트다.

더불어 장혁과 박소담, 윤현민(현석주 역)과 박세영(김민재 역)의 케미가 궁금증을 유발한다.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2014)부터 지난해 ‘빛나거나 미치거나’ ‘장사의 신-객주2015’로 로맨스와 사극을 넘나들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흥행성을 보장한 배우 장혁은 ‘경성학교’ ‘베테랑’ ‘사도’ ‘검은 사제들’ 등 2015년 영화계에서 주목받은 대형 신인 박소담과 호흡을 맞춘다. 열다섯 나이차를 극복하고 연기력만으로 밀당을 할 두 배우의 호연은 이미 보장받았다. MBC ‘내 딸 금사월’(2015) 이후 재회하는 윤현민과 박세영은 “서로 힘이 된다”는 소감을 전하며 새로운 캐릭터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새 월화드라마 ‘닥터스’와 ‘뷰티풀 마인드’는 20일 밤 10시부터 승부를 시작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팬엔터·래몽래인·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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