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복면가왕’의 음악대장 그림자, 지워질 수 있을까?

입력 2016-06-20 11: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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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밤-복면가왕’이 ‘음악대장’ 하현우를 보낸 이후 새로운 과제에 직면했다. 프로그램을 대표한 새로운 스타의 발굴이 절실해진 것.

19일 오후 방송된 ‘복면가왕’에서는 ‘하면된다 백수탈출’이 ‘돌고래의 꿈’을 이기고 가왕 방어에 성공했다. 이날 방송분은 ‘하면된다’가 ‘음악대장’ 하현우를 꺾고 첫 가왕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그러나 가왕이 교체될 수도 있는 중요한 방송분이었음에도 시청률은 저조했다. ‘하면된다’에게 도전하기 위한 새로운 복면 가수들이 등장한 지난 주 시청률이 15.3%(닐슨 코리아, 전국기준)였던 것에 비해 가왕 방어전이 이뤄진 19일의 경우에는 13.7%의 수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음악대장’의 가왕 방어전 당시 시청률을 보면 시청자들의 관심이 얼마나 없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그가 첫 가왕 방어전을 치렀을 당시 시청률은 16.6%로 이후 9연승을 거두는 동안 ‘음악대장’의 가왕 방어전은 14%~15%의 시청률을 거뒀다.



이 같은 하락세는 ‘음악대장’에서 ‘하면된다’로 가왕이 교체됐을 때부터 예견되었던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음악대장’이 물러난 후 동시간대 경쟁작인 SBS ‘판타스틱 듀오’로 시청자 이동이 있을 것이라고 예견하기도 했다.

다행히 그런 최악의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상승세를 타던 ‘복면가왕’의 기세가 한풀 꺾여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음악대장’이 9연승을 거두는 동안 시청자로부터 받은 지지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빨리 화제성과 시청률을 잡을 새 가왕이 나오거나 ‘하면된다’의 지지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그러나 ‘하면된다’도 ‘음악대장’ 못지않은 실력파다. 전 가왕과는 다른 매력을 가진 가왕”이라면서 “다만 ‘음악대장’이 그동안 다양한 장르를 선곡해 실력적인 면에서 인정을 받은 것은 물론 독특한 입담으로 예능적인 부분도 책임져 왔다. 실력과 예능감을 갖춘 가왕이었다. ‘음악대장’의 후임 가왕이기 때문에 ‘하면된다’가 손해를 보는 것이 많다”고 설명했다.

분명 ‘하면된다’에겐 이런 일련의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러나 어쩌겠나. 이 또한 ‘음악대장’을 꺾은 자가 겪어야 할 숙명일 것이다. 왕관을 쓴 자의 무게를 견디고 ‘하면 된다’의 무게감을 보여줄 무대가 절실해 보인다.

사진제공 | MBC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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