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DA:다] 영화 ‘사냥’, 뜻밖의 청불 등급…15세 관람가 가능할까

입력 2016-06-20 1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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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냥’(빅스톤픽쳐스 제작/롯데엔터테인먼트 배급)이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뜻밖의 벽에 부딪혔다.

‘사냥’은 우연히 발견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오르지 말아야 할 산에 오른 엽사들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봐버린 사냥꾼 기성의 목숨을 건 16시간 동안의 추격을 그린 작품으로 안성기 조진웅 손현주 권율 한예리 등이 출연했다.

이 영화는 ‘끝까지 간다’ ‘악의 연대기’를 제작한 장원석 대표와 ‘최종병기 활’ ‘명량’ 등의 김한민 감독이 이끄는 빅스톤픽쳐스가 손잡아 만든 웰메이드 추격 스릴러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사냥’은 29일 개봉을 앞두고 최근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영등위는 “영상의 표현에 있어 폭력적인 부분은 육체폭력, 살상 상해 장면 등에서 자극적이며 거칠게 지속적으로 표현되어 있다”며 “그 외의 주제 및 이해도 측면을 고려할 때 청소년이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청소년이 관람하지 못하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영화”라고 이유를 밝혔다. 영화의 폭력성을 문제 삼은 것.

이에 빅스톤픽쳐스는 ‘사냥’을 재편집한 후 영등위에 재심의를 요청한 상황이다. 관계자는 “당초 15세 이상 관람가를 생각했으나 청불 등급을 받고 일부 장면을 편집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경미 감독의 ‘비밀은 없다’는 선정성과 폭력성을 이유로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았다. 영화 ‘곡성’은 “선정성 및 폭력적인 부분은 정당화하거나 미화되지 않게 표현돼 있다. 공포 대사 및 모방위험 부분은 사회 통념상 용인되는 수준”이라는 이유로 15세 이상 관람가를 받은 바 있다. 과연 ‘사냥’이 ‘청불’의 암초를 헤치고 나와 폭넓은 연령대의 관객을 만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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