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박소담, 박신혜 상대로 ‘믿보담’이 될 수 있을까

입력 2016-06-20 16: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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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밤 10시, 지상파 드라마 첫 주연에 도전하는 박소담과 익히 알려진 흥행퀸 박신혜가 맞붙는다. 영화계가 발굴한 대박 신인 박소담이 드라마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믿고 보는 박소담’ 일명 믿보담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소담은 드라마보다 영화계에서 크게 기대 받은 신예다. 지난해 ‘경성학교’ ‘베테랑’ ‘검은 사제들’ ‘사도’에 출연하며 연속 흥행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검은 사제들’에서 보여준 악령 연기로 박소담은 압도적인 존재감을 나타냈고 이름 석 자를 알리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이어 박소담은 연극 무대로 자리를 옮겼다. 연극 ‘렛미인’에선 뱀파이어 소녀 일라이로 분해 관객과 직접 호흡했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베일에 싸인 신비로운 캐릭터는 그녀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그러나 드라마에서의 박소담은 다르다. 지난해 KBS2 ‘드라마스페셜-붉은 달’ 화완옹주로 TV 시청자들과 처음 인사한 그는 단아한 고전적인 여인을 표현했다. 이후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 드라마 ‘처음이라서’에서는 스무 살 알바퀸 한송이로 분해 현실 여자사람 친구의 매력을 온전히 보여주며 로맨스물 여주인공으로서의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박소담은 자신의 첫 지상파 주연작 KBS2 새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를 통해 연기 변신을 앞두고 있다. 드라마는 신경외과 의사 이영오(장혁)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환자들의 기묘한 죽음에 얽히기 시작하면서 잃어버렸던 감정을 되찾고 인간성을 회복해 나가는 감성 미스터리 메디컬 장르다. 박소담은 작품에서 한 번 물면 절대로 놓지 않는 집념의 교통계 순경 계진성 역을 맡았다. 앞서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현실적인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밝혔던 만큼 박소담은 계진성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박소담을 보여줄 예정이다.

‘뷰티풀 마인드’가 미스터리물이라는 점도 박소담의 매력을 돋보이게 한다. 그동안 강렬한 인상을 주는 영화 작품,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장르물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분위기를 지닌 배우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박소담 특유의 청량함과 어우러질 계진성은 다소 침울해질 뻔한 극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캐릭터가 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이처럼 아무리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박소담이지만 동시간대 경쟁작인 SBS ‘닥터스’ 여주인공 박신혜와의 경쟁은 ‘뷰티풀마인드’와 박소담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에 ‘뷰티풀 마인드’ 모완일 감독은 “왜 박소담이어야하는지 작품을 보면 알 것”이라며 “박소담이 아니면 안 된다. 다른 배우를 생각할 수 없다. 정말 잘한다. 에너지와 신선함이 있다”고 주인공에 대한 자신감과 무한 신뢰를 나타내기도 했다.

박소담이 한류스타 박신혜와의 동시간대 드라마 경쟁에서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믿음에 연기력으로 호응할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뷰티풀 마인드’는 20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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