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탱이 형’ 김주혁의 변신

입력 2016-06-21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김주혁. 동아닷컴DB

예능 이미지 털어내고 영화 3편 연달아 주연

배우 김주혁이 예능프로그램으로 쌓은 친근한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는 듯 적극적인 연기 변신에 나선다. 3년간 출연한 KBS 2TV ‘1박2일’에서 보여준 ‘허술함’ 탓에 얻은 별명 ‘구탱이 형’과는 전혀 상반된 모습으로 참여한 주연영화 세 편을 연이어 내놓는다.

23일 개봉하는 ‘비밀은 없다’는 김주혁이 변신을 선언한 첫 번째 작품이다. 이어 하반기에 또 다른 영화 ‘공조’와 ‘이와 손톱’을 차례로 공개한다. 냉혈한에 가까운 인물은 물론 악역도 마다지 않는 도전이다. ‘비밀은 없다’는 낯선 모습의 김주혁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그동안 멜로나 로맨틱코미디 영화의 주연으로 활약해온 그가 기존의 이미지를 단번에 털어낸다.

영화에서 김주혁은 유명 앵커 출신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야심가다. 선거운동이 시작되자마자 중학생 딸이 실종됐는데도 흔들림 없이 선거에만 몰두하는 인물. 영화에서 단 한 번도 웃음을 보이지 않는 그의 모습은 낯설고 한편으로 섬뜩하다. 연출을 맡은 이경미 감독은 “김주혁은 발산하는 에너지와 그것을 자제하는 힘이 굉장히 강한 배우”라며 “외향적이면서도 내성적인 김주혁이 영화에 반드시 필요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이어질 김주혁의 변신 역시 호기심을 자극한다. 촬영 중인 영화 ‘공조’에서는 탈북 범죄조직을 이끄는 리더를 맡았다. 이를 소탕하려고 뭉친 남북한 형사 역의 현빈, 유해진과의 연기 대결에도 한창이다. 먼저 촬영을 마친 ‘이와 손톱’ 역시 영화계 기대작이다. 돌연 사망한 한 여인을 둘러싼 세 남자가 벌이는 추리극으로,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난 해방기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이다. 김주혁은 영화를 위해 영어와 독일어, 일본어까지 두루 섭렵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