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표팀 마리오 괴체.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뢰브 감독, 북아일랜드전 변화 예고
‘별들의 전쟁’ 2016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의 16강 진출국이 하나둘 가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미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어야 했을 나라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전차군단’ 독일이다.
독일이 속한 조별리그 C조에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8·바이에른 뮌헨)가 이끄는 폴란드, 동유럽 강호 우크라이나, 유로대회 본선에 처음 출전한 북아일랜드가 포함돼 있다. 조 1위로 무난히 16강에 오를 것이란 예상에 걸맞게 독일은 13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와의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그러나 16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할 수도 있었던 폴란드와의 2차전에선 0-0으로 비겼다. 득실차에서 앞서 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강적 폴란드를 상대로 한 골도 뽑지 못한 사실은 독일에 아직 불안요소가 있음을 보여준다.
현지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제기하는 문제는 역시 공격력이다. 비단 폴란드전에서뿐이 아니라 2014브라질월드컵 우승 이후 계속 지적받아온 부분이 골잡이의 부재다. 메수트 외질(28·아스널)을 비롯한 강력한 미드필드진을 바탕으로 한 경기 장악력, 중앙에서의 움직임, 점유율 등 모든 면에서 월등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득점력 저하는 독일의 치명적 약점으로 언급돼왔다. 유로2016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뛰고 있는 ‘뢰브의 황태자’ 마리오 괴체(24)만 해도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반면 수비에선 제롬 보아텡(28)-마츠 훔멜스(28) 조합이 상대의 역습에 쉽게 뚫리지 않을 뿐 아니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30·이상 바이에른 뮌헨)도 그 뒤를 든든히 받쳐 요아힘 뢰브(56) 감독을 안심시키고 있다.
뢰브 감독은 22일 벌어질 북아일랜드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공격에서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 공격에 대해 더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폴란드(이상 1승1무), 북아일랜드(1승1패)가 뒤엉킨 C조에선 아직 어느 나라가 16강에 오를지 모른다. 독일이 우승을 향해 순항할지, 아니면 이변이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쾰른(독일) | 윤영신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