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 ⓒGettyimages/이매진스
‘끝판왕’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번째 피홈런의 아픔을 안긴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복수했다.
오승환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이날 오승환은 3-2로 앞선 7회 2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타석에는 브라이언트. 앞서 오승환은 지난달 26일 브라이언트에게 홈런을 맞았다.
오승환은 동점 주자가 1루에 있는 가운데 브라이언트에게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구사했고, 결국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위기를 탈출했다.
이어 오승환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앤서니 리조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 윌슨 콘트레라스를 병살타로 잡은 뒤 하비어 바에즈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로써 오승환은 1점 차 긴박한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1 1/3이닝 동안 22개의 공(스트라이크 13개)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끝판왕’ 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또한 오승환은 지난 19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1자책점으로 상승한 시즌 평균자책점을 1.77에서 1.70까지 줄였고, 13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