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연극이 끝나고’ 하석진부터 유라까지, 리얼 로맨스 온다

입력 2016-06-22 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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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연극이 끝나고’ 하석진부터 유라까지, 리얼 로맨스 온다

정체불명(?)의 신개념 프로그램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tvN ‘연극이 끝나고 난 뒤’다. 드라마의 탈을 쓴 리얼리티라는 오묘한 조화 속에 tvN의 실험정신은 이번에도 성공할 수 있을까.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연극이 끝나고 난 뒤’ 제작발표회에는 하석진, 윤소희, 유라(걸스데이), 이민혁(비투비), 안보현, 신승환, 손창우 PD가 참석했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는 로맨스 드라마 ‘아이언 레이디’와 카메라가 꺼진 후 드라마 속 보여주지 못했던 배우들의 실제 모습, 남녀 배우 간의 미묘한 감정 기류 등 ‘리얼리티’가 결합한 신개념 예능 프로그램이다. 드라마와 예능의 이색적인 결합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연극이 끝나고 난 뒤’ 속 드라마 ‘아이언 레이디’는 낮에는 평범한 회사원이지만, 밤에는 카리스마 파이터인 ‘아이언 레이디’로 비밀리에 활동하는 20대 직장 여성 ‘고알리’의 이중생활을 그린 로맨스물이다. 현실 속 배우들의 실제 연애감정이 드라마의 러브라인 결말에 반영돼 드라마와 현실을 넘나드는 배우들의 리얼 로맨스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연출을 맡은 손창우 PD는 “국내에는 지성과 이보영, 안재현과 구혜선 등이 있고, 해외에는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가 대표적인 경우다. 이들은 모두 드라마 속 사랑을 현실로 이룬 커플이다”며 “우리의 배우들도 드라마를 촬영한다면, ‘설레는 감정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이 ‘연극이 끝나고 난 뒤’다.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배우 본인의 감정에 충실하게 임하고 있다. 억지 없는 로맨스를 만들어 낼 것이다”고 각오했다

손 PD의 기획의도가 맞아 떨어진 걸까. 하석진은 캐스팅부터 사심을 드러내며 ‘연극이 끝나고 난 뒤’에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을 함께 한다는 포맷 자체에 신선해 굉장히 끌렸다”며 “안보현 씨나 이민혁 씨가 출연한다는 것은 전혀 관심이 없었다. 캐스팅을 물어보니까 윤소희 씨와 유라 씨가 물망에 올랐다더라. 듣자마자 곧바로 결정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사심 가득한 캐스팅 과정이 있었다”고 윤소희와 유라의 캐스팅에 관여한 사실을 우회적으로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런 하석진의 ‘아재 개그’가 윤소희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리얼리티기에 더욱 그렀다. 그럼에도 윤소희는 “리얼리티라서 부담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윤소희는 “작가님과 PD님에게도 말했지만, 예능을 어떻게 하는지 잘 몰라서 되게 신선하고 새로웠다. 리얼리티를 통해 다른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해보고 싶었다”며 “나 역시 시청자 입장에 어떻게 보여질지 궁금하다”고 털어놨다.




또 MBC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가상결혼 생활을 경험했던 유라는 “이번 프로그램은 ‘우결’과 다른 느낌이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가 나를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나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실제로 ‘썸’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했던 손 PD의 걱정과 달리 배우들의 자주 만남을 가지고 있다. 손 PD는 “서로 많이 만나야 드라마적 퀄리티가 나오고 장면들이 나온다는 걸 배우들도 알기 때문에 서로 애가 닳아서 많이 만난 것 같다”고 귀띔했다.

배우들의 케미는 좋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가 이 호흡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는 오는 7월 2일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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