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스터시티 제이미 바디.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레스터시티 “바디 둘러싼 추측 끝나길 바란다”
레스터시티 창단 첫 우승의 주역 제이미 바디(29)가 소속팀과의 4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아스널로부터 적극적인 구애를 받았지만, 결국 최종 선택은 본인의 축구 인생 절정기를 함께한 레스터 시티였다.
레스터시티는 23일(한국시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바디의 대리인과 4년간 계약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양 측은 이 소식으로 바디의 미래에 관한 각종 추측이 종결되길 바라며 레스터시티에 대한 바디의 오랜 헌신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바디는 2016유럽선수권대회(유로2016)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계속해 집중할 것이다”고 전했다.
8부리그에서 축구 인생을 시작한 바디는 지난 2015~2016시즌 프리미어리그 36경기에 출전해 팀 내 최다인 24골을 터트리며 팀의 돌풍을 이끌었다. 시즌 막판까지 해리 케인(23·토트넘), 세르히오 아구에로(28·맨체스터시티)와 득점왕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일 정도로 리그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성장했다. 이에 시즌이 끝난 뒤 바디를 탐내는 구단의 수 역시 급격히 늘었다.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펼친 것은 아스널이었다. 바이아웃 금액 2000만파운드(약 342억)를 지불할 의사를 밝히며, 계약기간 4년에 주급 12만파운드(약 2억원)의 조건을 제시했다. 그러나 “우승 자산을 지키고 싶다”던 레스터시티 역시 주급을 10만파운드(약 1억 6000만원)로 인상해줄 것을 약속하며 바디의 잔류를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적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채 유로2016을 위해 프랑스로 떠났던 바디는 결국 레스터시티 잔류를 택하며 팀과의 의리를 지켰다.
레스터시티로선 바디와의 재계약을 체결하며 걱정을 덜었다. 하지만 리야드 마레즈(25)와 은골로 캉테(25) 등 다른 우승 멤버들 역시 아스널을 비롯한 다수 구단들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고 있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